▶ 지난 달 펜딩 세일즈는 1년 전보다 18%나‘뚝’

로이터
코로나팬데믹 이후 뜨겁게 달아올랐던 시애틀 주택시장의 열기가 다소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기준으로 중간매매가격은 전달보다 약간 오른 상태이지만 리스팅이 크게 늘어난 반면 거래는 급감했고, 리스팅 가격에서 가격을 내리는 매물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북미 종합부동산정보업체인 NWMLS에 따르면 지난 달 시애틀지역에선 시장에 새롭게 나온 매물이 1년 전에 비해 대부분 70% 이상 많아졌다.
지난 달 킹 카운티 리스팅은 1년 전에 비해 73%, 피어스 카운티는 74%, 킷샙 카운티는 43%가 늘었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5월 신규 매물이 1년 전에 비해 2배나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시애틀지역 4개 카운티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은 3~4주 정도에 팔릴 물량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시장이 달아올랐던 지난 2020년과 2021년은 물론 올해 초에만 해도 시애틀지역에 나와 있는 매물이 2주 분량도 되지 않았다.
주택시장의 활력을 알 수 있는 펜딩 세일즈도 크게 줄었다. 펜딩 세일즈는 바이어와 셀러가 매매를 약속하고 융자 등을 추진하는 과정이다.
5월 킹 카운티의 펜딩 세일즈는 1년 전에 비해 18%, 피어스 카운티는 7%가 줄었다.
다만 예외적으로 킷샙 카운티의 펜딩 세일즈만 9%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펜딩 세일즈가 줄어들면 그 다음달 정도 클로징을 마치는 매매건수가 줄어들며 거래 부진으로 이어진다.
최종적으로 계약이 체결된 매매건수를 보면 시애틀시는 1년 전에 비해 19.9%, 이스트 사이드는 9.5%가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했다.
이처럼 매매가 부진하다 보니 올해 초까지만해도 상상할 수도 없었던 바이어의 인스펙션 요구도 늘어나고 있으며 리스팅 가격을 내리는 사례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이 같은 거래 부진은 무엇보다 바이어들이 모기지 이자율의 급등에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라 주택구입을 서두르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하이테크 업종에 종사하는 고액 연봉자들이 주가 하락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것도 주택 매매가 부진한 한 원인으로 평가된다.
부진한 거래 속에서도 매매된 주택가격은 4월과 5월이 거의 비슷했고, 1년 전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올라있는 상태다.
킹 카운티의 단독주택의 5월 중간거래가격은 99만 8,888달러로 4월에 비해서도 약간 오르며 100만달러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스호노미시의 중간거래가격은 81만5,000달러 한 달 전에 비해 다소 떨어졌고, 피어스카운티는 58만2,000달러, 킷샙카운티 55만 4,550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달과 엇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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