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천국으로 정평이 나있는 시애틀에서 코로나 팬데믹 기간 하이킹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하이킹의 인기는 전국적으로도 급상승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업체 닐슨에 따르면 2021년 3월 부터 2022년 1월까지 킹 카운티를 비롯해 피어스, 스노호미시 등 시애틀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 가운데 40%가 지난 12개월 동안 하이킹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 18세 이상 성인인구는 약 320만명으로 이 가운데 130만명 정도가 하이킹을 즐겼다는 이야기다.
시애틀 지역 하이킹 인구는 지난 2010년 이후 크게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2010년만해도 전세 성인의 25% 정도가 하이킹을 즐겼다고 답했지만 2015년은 28%, 2016년은 다시 35%로 훌쩍 뛰고 있다.
시애틀 지역에서 하이킹을 즐기는 인구는 연령대별로 조금 달랐다.
보통 밀레니얼 세대에 해당하는 18세~34세는 53%, 35세~49세는 이보다 조금 낮은 46%가 하이킹을 했다고 답했다. 반면 50세 이상은 28%에 불과해 큰 차이를 보였다.
하이킹에 대한 밀레니얼 세대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문화의 영향을 꼽는다.
특히 2012년 포틀랜드 작가 셰리 스트레이드의 트레일 경험을 다룬 자전적 소설‘와일드’가 큰 인기를 끈데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는 문화가 일상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인종에 따라서도 하이킹의 인기는 약간 차이가 났다.
시애틀 지역 하이커를 즐기는 성인 가운데 백인이 52%를 차지한 반면 유색인종은 45%에 그쳤다. 남녀 비율은 엇비슷했으며 특히 컬리지 학위를 갖고 있거나 화이트컬러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더 인기가 많았다.
하이킹 인기는 시애틀 지역은 물론 미국내에서도 전반적으로 상승추세에 있다.
2021년 미국내 113개 메트로 도시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전국 성인 가운데 24%가 하이킹을 즐겼다. 2010년 14%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같은 조사에서 시애틀시는 113개 도시 가운데 전국 4번째로 하이커 비율이 높았다.
콜로라도주의 콜로라도 스프링스가 45%로 가장 높았고, 등산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시로 알려진 솔트레이크시티와 덴버가 시애틀보다 약간 앞섰다.
동부지역에서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빌이 상위 5위권 안에 든 유일한 도시였다. 반면 하이커 비율이 가장 낮은 도시는 마이애미로 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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