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열린 BLM 시위도중 차량에 치어 중상을 입은 피해자가 워싱턴주 정부와 시, 당시 차량 운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시애틀 시민 디아즈 러브는 최근 킹 카운티법원에 2020년 BLM(흑인생명도 소중하다)시위 과정에서 당국의 잘못으로 차량에 치어 부상했다며 워싱턴주 순찰대, 워싱턴주 교통국, 시애틀 시장실, 시애틀 경찰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러브는 그해 7월 4일 시애틀 I-5 도로 위에서 진행된 BML시위에 참여했다 시위대를 향해 돌진한 다윗 켈레테의 차량에 치어 외상성 뇌손상, 다발성골절을 비롯한 심각한 신체적 부상을 입었다. 당시 시위에 참여했다 러브와 함께 차에 치인 또 다른 여성 서머 테일러는 사망했다.
러브는 소장에서 “당시 사고 원인은 경찰당국이 운전자들에게 고속도로에 시위대가 있다는 것을 경고하거나 시위대 근처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하지 않고 운전자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켈레테가 시위가 한창인 I-5에 통제없이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당국이 램프를 막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고 후 러브는 신체적 고통은 물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며 이번 소송에 앞서 올 1월 12일 시를 상대로, 1월 19일 주정부를 상대로 각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두 사건 모두 현재 계류중인 상태다.
당시 시위에 참여했다 러브와 함께 차에 치여 사망한 테일러의 가족도 2020년 7월 13일 시애틀시와 킹 카운티, 워싱턴주정부를 상대로 경찰이 평화적인 시위대의 안전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사고를 낸 뒤 교도소에 수감된 차량 운전자 켈레테는 교도관들에게 당시 자신이“치료되지 않은 중독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주순찰대 조사관도 그의 차량 안에서 불법 약물 흡입에 사용되는 몇 가지 도구와 필로폰 등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 순찰대 소속 마약인식 전문가는 그가 당시 음주운전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차량살인, 차량폭행, 운전태만 등의 혐의로 2020년 7월 말 기소된 켈레테는 10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2021년 석방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