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판매지수 11개월 연속 하락
▶ 올 성장률 1.4%P 더 끌어내려
최악의 침체에 빠진 중국 주택 시장이 코로나19 봉쇄만큼이나 중국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내 아파트 및 주택판매지수가 지난해 7월부터 올 5월까지 11개월 연속 떨어지며 중국에 개인 부동산 시장이 열린 1990년대 이래 최장 기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상하이와 베이징 봉쇄의 여파에 부동산 침체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인 5.5% 달성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성장률 3%도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정책으로 올해 중국 성장률이 1.5%포인트 위축되는 데 더해 부동산 시장 침체가 성장률을 1.4%포인트 추가로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 싱크탱크인 로위연구소도 아파트 건설 같은 주택 투자가 줄면서 2029년까지 중국 경제성장률이 평균 4%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중국 경제의 약 11%를 차지하는 주택 투자가 2030년에는 7%까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프라 및 공장 건설 등의 분야에서는 투자가 늘고 있지만 주택 시장 침체로 발생한 공백을 메우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주택 건설과 판매에서 나오는 서비스·상품 수요가 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주택 시장 침체는 올해 중국 성장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무라홀딩스의 루팅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사상 최악의 부동산 하락”이라고 진단했다.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논란으로 시작된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는 이후 당국의 강도 높은 규제로 더욱 악화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막겠다며 주택담보대출과 부동산 개발 업자들에 대한 자금 지원에 제동을 걸었는데 이것이 부동산 경기 급랭으로 이어졌다.
부동산발(發) 경기 침체 우려에 놀란 중국 정부는 각종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정부는 부동산에 재산세를 매기려는 시범 사업을 중단했으며 중국 은행들은 2019년 새로운 금리 제도가 시행된 후 가장 큰 폭으로 주담대 금리를 인하했다. 쓰촨성 메이산시는 올해 말까지 신규 주택 구입 때 보조금을 주기로 했으며 저장성 원저우시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가 첫 3년간 주담대 이자만 내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안후이성 화이난시의 경우 은행 대출금을 늘리고 대출 승인 기간을 줄이는 한편 최초 주택 구매자의 주담대 금리와 계약금 요건도 완화할 것을 은행권에 지시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그러게요 제목 에 중국이 들어가야지 한참 읽다보니 중국 이네요 ㅠㅠ 뭐야 ...
제목을 똑바로 쓰지 ㅉㅉㅉ 앞에 중국을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