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단체·참전 용사 가족 추모 발길 계속 이어져
▶ 72주년 6.25 기념식도 열려

OC해병대 전우회가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에서 처음 마련한 6.25 기념식 행사의 일환으로 준비된 분향소를 찾은 한 가족이 분향하고 있다.
작년 11월 11일 베테란스 데이에 준공식을 가진 풀러튼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가 채 1년도 되지 않았지만 널리 알려져 방문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재외동포 재단’의 김성곤 이사장을 비롯한 유명인사에서부터 ‘미주화토 산악회’(회장 박창욱) 회원들에 이르기까지 한인단체와 한국 방문객 등 다양한 계층에서 기념비를 찾고 있다. 또 인근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 용사 가족들이 기념비에 새겨진 부모 또는 조부모의 이름을 찾아서 어루만지기도 했다.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위원회’의 노명수 회장은 “한국전 참전용사 가족들이 자주 기념비를 방문하고 있다”라며 “최근 몇 개월 사이에 기념비를 찾는 주민 또는 방문객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노명수 회장은 또 “최근에는 이은경과 K-요들 친구들이라는 음악 그룹에서 참전 기념비 설립에 감사하는 화환을 가져오기도 했다”라며 “이 기념비가 앞으로 더 잘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이 기념비에서 오렌지카운티 해병대 전우회(회장 정재동)는 6.25 행사를 성황리에 마련했다. 풀러튼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 앞에서 6.25 기념행사를 처음 실시한 만큼 반응이 상당히 뜨거웠다.
이 전우회의 심경오 이사장은 “이번에 특별히 마련한 분향소에 아침 일찍부터 한 한인 가족이 처음으로 방문해 분향을 하는 등 너무나 좋은 행사이었다”라며 “이 지역의 한인 정치인들과 단체장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기념식에 참석해 기대이상으로 훌륭하게 6.25 행사를 치렀다”라고 말했다. 심 이사장에 따르면 한 가족은 해병대 출신의 아버지가 3년간 교통 사고 후유증으로 고생하다가 첫 나들이로 분향소를 찾았다.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위원회측은 향후 6.25전쟁과 기념비에 대해서 설명하는 안내판과 방문객들을 위해서 헌화대를 설립할 계획으로 있다. 이 기념비는 ‘OC해병 전우회’가 1, 3째주, ‘화랑 청소년 봉사단체’(총재 박윤숙)가 매월 2, 3째주 격주로 하고 있다.
한편, 풀러튼 힐크레스트 공원 입구에 세워져 있는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는 작년 11월 준공했다.
이 기념비는 5개의 별 모양으로 된 모뉴먼트로 한 개에 10개면으로 1면당 전사자 750명 가량의 이름이 들어갔다. 이 조형물에는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 3만6,591명의 이름이 주별로 구분되어 알파펫 순서로 새겨져 있다.
또 브레아길에 미 육군, 해병대, 해군, 공군, 해안경비대 문장이 새겨진 ‘Korean War Memorial’이라는 대형 표지석이 들어섰다. 지나가는 운전자들이나 방문객들에게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가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이 기념비는 저녁에도 볼 수 있도록 조명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바로 옆에는 ‘덕 펀드’(Duck Pond)가 작년 말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오픈, 이 기념비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
문태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