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차례 원내대표 회동에도 접점 못찾아…野, 합의 불발시 4일 본회의서 의장 단독선출
▶ 극적 합의냐 野 단독강행이냐 기로…막판 극적 절충안 마련 가능성 주목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21일 오후 국회 원구성협상을 위해 본관 운영위원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2.6.21 [국회사진기자단]
여야는 3일(이하 한국시간) 국회 원(院) 구성을 위해 원내대표간 담판 회동을 두 차례 했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날 오후 양당 원내대표 간 단독 회동에 이어 심야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 간 '2+2' 회동도 입장차만 확인한 채 결렬됐다.
더불어민주당이 4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단독으로 국회의장 선출을 할 수 있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여야는 본회의 전까지 남은 시간에도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여야가 원구성 극적 합의냐 민주당의 국회의장단 단독선출 강행이냐의 기로에 섰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밤 협상 결렬을 전하는 문자 메시지를 언론에 보내 "양당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커서 협상은 사실상 결렬됐다"며 "국민의힘이 내일 오전까지 전향적으로 양보안을 전격 제시하지 않는 한 민주당으로선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최후통첩'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장기간 공백을 없애고 물가대책 등 시급한 민생경제 입법과 국무위원 등 인사청문회 개최를 위한 최소한의 절차인 국회의장 선출을 내일 오후 예정대로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도 2+2 회동 후 통화에서 "아직 원구성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다. 내일도 연이어서 협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모처에서 1차 비공개 협상을 하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오후 8시부터 약 90분간 원내 수석부대표들까지 참석한 2+2 형태의 추가 회동을 했다.
여야 원내대표가 얼굴을 마주하고 협상에 임하는 것은 전반기 국회 회기 마지막 날이자 여야 합의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했던 지난 5월 29일이 마지막이었다. 이날로부터는 35일만, 국회 공백이 시작된 시점(5월30일)으로부터는 34일만의 만남이다.
양측은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사개특위 구성 문제 등을 놓고 충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박 원내대표와의 1차 회동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원내대표를 만나 허심탄회하게 각 당의 입장을 최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그런데 원 구성 협상에 이를만한 그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오늘 오후 박 원내대표와 권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며 "양당의 합의 이행 및 후반기 원구성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논의했으나 현재까지 충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면서 "다만 내일 본회의 전까지 시간을 갖고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동안 최대 뇌관이었던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내줄 수 있다고 한발 물러서면서 사개특위 정상화, 검수완박 소 취하 등을 여당에 요구해왔으나, 국민의힘은 이러한 조건에 대한 수용 불가입장을 밝혀왔다.
여야 원내대표가 본회의 하루 전까지 타결에 실패하면서 현재로선 민주당의 국회의장단 단독 선출 강행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그러나 여야 모두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다음날 본회의 전까지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한 만큼 막판 극적인 대타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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