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슬로프에서 내려 미끄러진 뒤 바위에 부딪쳐 사망한 어린이의 부모가 오리건에 있는 스키 리조트를 상대로 수천만달러에 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타코마에 거주하는 안젤라와 브라이언 보이스 부부가 아들 브레켄(사망 당시 9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물어 마운틴 버첼로 스키 에리어 리조트와 모회사인 파우더사를 상대로 4,900만달러에 달하는 소송을 최근 오리건주 데슈츠 카운티 법원에 제기했다.
보이스 부부는 소장에서 “사고 당일 리조트측은 정상 부근에 있는 리프트와 스키 활주로를 개방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리조트 측의 과실과 부주의로 내 아들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고통과 공포에 시달릴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4살때부터 스키를 타온 브레켄과 아버지 브라이언은 2021년 1월 16일 정상에 도달하기 위해 서밋 익스크레스 리프트를 탔다. 당시 리조트 직원은 정상 부근의 스키장 컨디션이 얼음이 많지 않아 좋은 상태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이들이 막상 슬로프에 내렸을 때 정상은 얼음으로 얼어붙은 상태였고 브레켄은 슬로프에서 내리자 마자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아버지 브라이언은 미끄러지는 아들을 멈추게 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자신도 옷이 벗겨진 채 바위에 부딪쳤다.
아버지는 현장에서 통제력을 잃고 내려오는 다른 스키어들로부터 아들을 보호하려 했지만 이미 브레켄은 바위에 부딪친 상태였다. 브레켄은 사고 12분 후 도착한 스키 순찰대에 의해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결국 그날 늦게 사망했다.
2018년 이래 스키를 타가 사망한 사람 숫자는 7명이다. 지난 겨울에만 3명이 스키를 타다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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