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과격시위 당시 시장과 경찰국장 등과 주고받는 내용

로이터
댄 새터버그 킹 카운티 검찰국장이 2020년 제니 더컨(사진) 전 시애틀시장 등 고위 시 관리들의 공무용 핸드폰에서 중요한 문자 메시지가 삭제된 배경을 함께 묶어 수사하도록 패티 콜-틴덜 셰리프국장에게 요청해 한동안 잠잠했던 이 사건이 다시 수면 위에 떠올랐다.
새터버그는 킹 카운티 검찰이 이 사건을 이첩 받은 적이 없고 관례상 검찰이 사건수사를 촉구하지도 않지만 그대로 둘 경우 수사가 시작될 것으로 믿기가 어려웠다며 시민들은 재판 결과를 알 권리가 있듯이 문자 메시지를 포함한 공문서 내용을 알 권리도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의 메시지는 2020년 여름 캐피털 힐의 동부경찰서 주변에서 BLM(흑인인권) 과격시위가 벌어졌을 때 경찰의 최루탄 발사와 경찰서 건물 포기 등 중요 결정에 대해 더컨 시장이 칼멘 베스트 당시 경찰국장, 해롤드 스코긴스 소방국장 등과 주고받은 내용이 포함됐다. 베스트와 스코긴스의 핸드폰에서도 해당 메시지들이 삭제됐음이 그 뒤 시애틀타임스 조사보도로 밝혀졌다.
타임스를 비롯한 여러 시민단체들의 고소에 따라 지난 2월 시 당국이 실시한 범죄과학 수사를 통해 더컨의 핸드폰이 문자 메시지를 30일 후 자동적으로 삭제하도록 조정돼 있음이 밝혀졌지만 더컨은 자신이 이를 조정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학수사는 베스트와 스코긴스를 포함한 고위 관리 7명의 핸드폰에서 해당 메시지가 삭제된 원인도, 백업(저장)이 있는지 여부도 밝혀내지 못했다.
더컨의 뒤를 이은 브루스 하렐 현 시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2월 이 문제에 관한 적절한 조치를 앤 데이비슨 신임 검찰국장과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후속조치가 없었다. 밥 퍼거슨 주 법무장관도 이 사건은 해당 지방정부 소관이라며 자신이 관여할 일이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새터버그 검찰국장은 최근 들어 주변 인사들로부터 이 사건의 중대성에 관해 많은 말을 듣고 있다며 자신이 퇴임 전에 셰리프국장에게 수사를 요청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터버그의 요청은 지난 7월28일 이뤄졌으며 콜-틴덜 셰리프극장은 대변인을 통해 “현재 이 문제에 대한 초기 검토단계에 있다”고만 밝혔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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