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에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전기차 / 로이터
워싱턴주가 오는 2035년까지 새 가솔린차 판매금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하자 주내자동차 딜러삽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딜러샵에 대한 폭행이자 소비자 부담도 키운다는 우려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지난 주 트위터를 통해 2035년까지 워싱턴주내에서 가솔린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신차 판매를 금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주내 가솔린 자동차 딜러샵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는 독립 자동차 딜러샵들에 대한 또 다른 차원의 폭행”라며 일제히 우려의 뜻을 표명하고 나섰다.
특히 브라이언 댄셀 워싱턴주 독립자동차딜러협회 이사는 “가솔린차 신차 판매금지 조치로 인해 가장 크게 우려되는 것은 현행 도로시스템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하는 문제”라며 “현재 워싱턴주 거의 모든 도로 시스템은 가솔린차에서 나오는 유류세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부담이 늘어나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동차 판매시장을 제한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것은 물론 결국 값비싼 전기차 구매 부담으로 이어져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워싱턴주생태국 관계자는 “전기차 공급이 늘어날수록 자연히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며 “자동차 가격의 저렴성과 관련한 부분은 큰 문제가 안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주정부는 이번 조치를 시행하기 위한 구체적 규정은 향후 수개월에 걸쳐 마련되며 당장 9월 7일부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035년부터 가솔린 신차 판매가 금지되지만 중고차로 매매하는 것은 계속 허용된다고 덧붙였다.
당초 주의회는 금년 정규회기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금지시킨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인슬리 주지사는 이보다 한 단계 진전을 이룬 방침을 세운 것이다. 자동차 배기가스를 2026년까지 35%, 2030년까지 68% 줄인다는게 주정부의 목표다.
한편 워싱턴주의 전기차 사용은 현재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주 면허국(DOL)에 따르면 현재 등록돼 있는 전기자동차는 2년 전보다 2.5배 늘어난 총 10만4,000여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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