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트 시애틀의 대표적 관광지인 알카이 비치 / 시애틀 한국일보
2년 반 넘게 폐쇄됐던 웨스트 시애틀 브리지가 지난 17일 밤 재개통하며 위축됐던 지역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지역 집값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웨스트 시애틀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에게 따르면 웨스트 시애틀 브리지 재개통에 따라 그동안 시애틀 다운타운과 단절되며 피해를 입었던 지역 상인을 비롯한 수천명의 지역 주민들이 기대감에 들떠 있다.
무엇보다 웨스트 시애틀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며 타격을 입었던 지역 상권이 들썩이기 시작했고, 우회도로를 이용하느라 교통체증에 시달리며 길에서 시간을 낭비해왔던 주민들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역 부동산 업계의 기대감도 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다리 재개통으로 이 지역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라갈 수도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았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다운타운을 포함한 시애틀 지역 집값은 13% 상승한 반면 웨스트 시애틀 지역은 같은 기간 이보다 다소 낮은 10%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질로우 수석경제학자 제프 턱커는 “장기간 다리 폐쇄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웨스트 시애틀 지역 부동산 가격은 하락하지는 않았다”며 “다만 다른 지역에 비해 상승세가 더뎠다”고 분석했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것도 부동산 시장 하락을 막은 주요인이었다는 분석이다.
경제학자 터커는“보통 집을 평가할때 직장과의 근접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만 재택근무가 인기를 끌며 이런 부분이 큰 영향을 받지 않게 됐다”며 “웨스트 시애틀 지역 주민 상당수가 다리 폐쇄로 출퇴근을 못해도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받은 충격도 미미했을 것”이라는 점에 동의했다.
그는 “집에서 일을 할 수 있다면 웨스트 시애틀은 편의시설이나 삶의 질, 학군 등 좋은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웨스트 시애틀 브리지 재개통으로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더뎠던 집값의 추가 상승이 전망된다는 것이다.
윈드미어 부동산 매니징 브로커 마라 헤이브슨은 “웨스트 시애틀은 매그놀리아나 퀸 앤 등 시애틀 다른 지역보다 가격이 저렴해 여전히 메리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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