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전문가들의 연례모임인 제11회 ‘We Robot’ 컨퍼런스가 지난 15일 전 세계에서 170여명의 과학자와 법률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워싱턴대학(UW)에서 열렸다.
행사가 열린 UW법대(윌리엄 게이츠 홀) 건물 로비에는 모양과 기능이 각각 다른 AI 제품들이 전시됐으며 이들은 시범을 통해 로봇이 꼭 ‘터미네이터’나 ‘로보캅’ 등 액션영화에 나오는 공포의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실생활에 다양하게 도움을 주는 상업용 제품임을 보여줬다.
이날 선보인 로봇 중 눈길을 가장 많이 끈 제품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사가 제작한 로봇 개 ‘스팟’이었다. 스팟은 개처럼 4개의 다리와 머리 부분에 자유자재로 굽힐 수 있는 팔이 달려 있다. 이 팔로 로비바닥의 컵을 들어 조종자의 손에 놓았고 회의장 밖의 층계도 쉽게 올라갔다.
스팟은 광산이나 유전탐사 등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용도로 제작됐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관계자는 스팟을 2년 전 출시했고 그 동안 수백대가 팔렸다고 밝혔다. 가격은 대당 물경 10만달러.
뉴욕 경찰국은 지난해 범죄자 수색과 폭발물 제거 등을 위해 스팟을 도입하려고 했다가 지옥의 정찰 드론 같다는 여론의 비난을 받고 계약을 철회했다. 시애틀경찰국은 방화나 폭발물 사건 등을 수사하기 위해 로봇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구순찰대는 수중 증거물 수집에 로봇을 이용한다.
이날 아마존도 최근 AI 제품인 ‘아스트로’를 선보였다. 높이 1.5피트, 무게 21 파운드의 소형 로봇인 아스트로는 기존의 알렉사와 링 등의 기능을 장착하고 있으며 방안을 돌아다니며 잔심부름을 하는 용도이다. 현재 특별가격은 대당 999.99달러지만 향후 시장에선 1,449.9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주 마티네즈에 소재한 ‘헬로 로봇’사가 2020년 개발한 ‘스트렛치’는 간단한 구성이 특징이다. 길이 4피트의 막대기 형 몸통에 관절이 많은 팔이 달렸고 바퀴로 움직인다. 스트렛치는 전신마비 환자들에게 음식을 먹여주고, 칫솔질을 해주고, 머리를 빗겨주며 심지어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까지 한다. 가격은 대당 1만7,950달러로 비교적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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