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B 연방 기준 금리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
▶ 인플레 잡기 강공책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초강수를 둔 것인데 각종 대출 비용 증가로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가 확실히 잡을 때까지 금리인하는 없다”고 밝히고 나서 급격한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플레 잡기에 초점을 맞춘 강경 노선을 이어갈 방침을 재확인했다.
연준은 21일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2.25~2.50%인 기준 금리는 3.00~3.25%로 인상됐다. 해당 이자율은 2008년 1월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지난 3월 팬데믹 이후 처음 기준 금리를 올린 후 4차례 FOMC가 열릴 때마다 금리를 계속 인상했다. 특히 지난 6월 1994년 이후 처음으로 0.75%포인트를 올렸는데 이후 7월에 이어 이번달까지 세 번 연속 0.75%p의 자이언트 스텝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연준의 행보는 1980년대 이후 가장 공격적인 속도의 금리 인상 수준이다.
파월 의장은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8.3% 오른 것으로 나온 만큼 당분간 기준 금리 인상을 이어갈 시그널을 시장에 강하게 준 것이다.
실제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는 올해 말 금리 수준을 4.4%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서는 올해 남은 두 번의 FOMC에서 한 차례 자이언트스텝과 한 차례 빅스텝(0.5% 포인트 인상)이 현실화 해야 한다. 연준은 올해 11월과 12월 두 차례 FOMC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연준의 강경한 태도에 미국 내에서 경기 침체와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스와 인터뷰한 뉴욕라이프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굿윈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오늘 매파적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하려했다는 것은 분명하며 앞으로 더욱 매파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준 충격으로 이날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21일 다우존스지수는 1.7%,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1.71%, 1.79%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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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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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좀 올려라.쌩쥐갈아먹듯 야금야금올리냐?.. 크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