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인, PI 60% 이상, 아시아계 9%로 최저
▶ 고등학교 중퇴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 커
샌프란시스코에서 팬데믹의 여파로 학교와 유치원 등 학생들의 만성적인 장기 결석이 급증하면서 교육계가 우려하고 있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SF통합교육구의 전체 학생 5만800명중 29%인 1만4천700여명의 학생들이 지난해 만성적인 장기 결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전(14%)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2021-22학년은 대부분 학교가 대면수업을 시작한 연도다. 여기서 만성적 장기 결석은 각 학년(school year) 동안 전체 수업 일수의 10% 이상을 결석한 경우를 뜻한다.
특히 흑인과 퍼시픽 아일랜더 학생들이 주로 다니는 베이뷰 지역의 '말콤 X 초등학교'의 상황이 가장 심각했는데, 학생들의 2021-22년도 만성적 장기결석률은 89%로 나타났다. 반면 아시아계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선셋 지역의 '스티븐손 초등학교는 결석률이 가장 낮은 3%를 차지했다.
이는 학생들의 인종과 만성적 장기결석률간의 관계가 있음을 시사했다. 크로니클지가 가주교육부와 SF통합교육구 데이터로 통계낸 것에 따르면 2021-22년도 전체 수업 일수의 10% 이상을 결석한 학생률이 퍼시픽 아일랜더와 흑인계에서 각가 69%, 64%로 가장 높았고, 아시아계는 9%로 최저였다. 인도계 58%, 히스패닉/라틴계 47%였으며, 필리핀계(29%), 다인종(Multi-Racial, 25%), 백인(20%) 순이었다.
인종별 결석률 격차는 팬데믹 이전에도 존재했지만 팬데믹 이후에 더욱 심화되면서, 특히 저소득층 등 사회, 경제적으로 취약한 가정의 학생들의 학업률 감소가 큰 우려가 되고 있다. 교육구가 이에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크로니클지가 인용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치원에 만성적으로 결석한 아이들의 80%가 3년 후 또래보다 일긱 능력이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학생들은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할 가능성은 일반 학생들보다 4배 높다고 2018년 '사회 혁신 및 성취'(Social Innvations and Acheivement) 연구 보고서는 밝혔다.
만성적 장기 결석률이 급증한 이유로 빈곤과 교통, 주거 문제 등 사회경제적 요인들이 크게 기여했으며 일부 지역사회에서 낮은 백신 접종률도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맷 웨인 SF통합교육구 교육감은 정신겅강 지원, 헬스케어 등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학생들을 지원해 결석률을 줄이려 하고 있다"며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여러 학교에 배치되고 있으며 LGBTQ 학생들과 위탁가정, 이민자, 홈리스 학생들에 대한 지원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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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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