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동기 대비 11% 상승, SUV·HEV가 실적 이끌어
▶ GM, 3분기 판매 24% ↑, 도요타는 미국서 7.1% 감소

현대차의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GM의 셰비 볼트 EV. [GM 제공]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월별 기준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연말까지 공급난 부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HMA)은 3일 지난 9월 미국 시장에서 총 5만9,465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5만3,800대) 대비 11% 상승한 것으로 역대 9월 판매량 기준 사상 최고치다. 결과적으로 지난 3분기 판매량도 소매 판매만으로 18만4,431대를 기록해 역대 3분기 기준 판매량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 분기 저가로 차량을 대량으로 넘기는 플릿 판매 없이 소매 판매만으로 해당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의 강점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9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투싼으로 1만 2,971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싼타페(9,192대), 팰리세이드(6,778대)가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코나(5,252대), 싼타크루즈(2,900대), 베뉴(2,107대) 등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싼타크루즈는 지난 9월에 출시 후 사상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미래 자동차 시장인 하이브리드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성과를 이어갔다. 엘란트라 하이브리드(HEV), 산타페 HEV,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이 9월 기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개스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비가 좋은 친환경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자동차회사 선두인 제너럴모터스(GM)도 자동차 판매량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3분기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한 55만5,580대의 자동차를 팔았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GM은 52만6,017대를 판 도요타를 누르고 2개 분기 연속 미국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4분기 90년 만에 처음으로 도요타에 뒤졌던 GM은 올해 1분기까지 ‘안방’인 미국 시장을 내준 바 있다.
3분기 GM의 미국 시장 판매량 증가율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최소 21.6%)를 살짝 상회한 결과다. 예상 이상의 GM 실적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강타한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앞서 2일 전기차회사 테슬라도 3분기 글로벌 차량 인도량이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이러한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전기차 기업으로의 변신을 추진하는 GM은 지난 분기 1만4,709대의 전기차를 팔아 역대 최다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전기차 생산량은 올해 4만4천 대, 내년 7만 대로 각각 예상했다.
반면 토요타와 스텔란티스는 3분기 미국 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7.1%, 6%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등 부품 공급 차질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향후 자동차 업계의 실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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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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