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워싱턴주 병원들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급의 적자운영을 면치 못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에 따라 일부 진료과목을 폐지하는 병원들이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
워싱턴주 병원협회(WSHA)의 캐시 사우어 CEO는 병원수입으로 감당 못할 큰 적자폭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부 지역주민들이 진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WSHA가 발표한 재정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주 병원들은 올해 1분기에 9억2,900만달러, 2분기에 8억2,000만달러 등 올해 전반기에 총 18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사우어는 병원들이 2020~2021년을 견뎌낸 것은 연방정부의 코로나 팬데믹 지원금 덕분이었다며 이제는 지원금이 종결된데다 극심한 인력부족, 보험사들의 낮은 의료수가, 인플레로 인한 의약품 가격상승. 특히 ‘땜빵’으로 채용하는 ‘여행 간호사들’의 과도한 임금 등이 적자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주 병원들은 지난 2021년 전반기보다 약품과 인건비로 11%를 더 지출했다. 특히 직원 봉급을 위한 지출은 9%나 증가했고 여행 간호사들의 임금은 자그마치 235%가 늘어났다. 조사에 응한 85개 병원중 75개는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다고 답했고, 절반 이상은 현재 추세대로 적자가 이어지면 2023년 말까지 재정이 바닥날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병원 시스템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워싱턴대학 부속 UW 메디컬센터(시애틀)와 밸리 메디컬센터(렌튼)는 내년도에 적자예산을 편성했다. 워싱턴주 유일의 1급 트라우마 병원인 하버뷰 메디컬센터는 내년에 적자는 면하겠지만 그에 상응하는 의료실적을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관계자가 밝혔다.
타코마에 소재한 멀티케어 병원 시스템은 올 들어 현재까지 2억5,000만달러(8월에만 2,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벨뷰의 오버레이크 병원과 레븐워스(독일촌)의 캐스케이드 메디컬센터도 매달 적자를 기록 중이라고 WSHA는 밝혔다. 특히 오버레이크는 최근 긴급치료센터 한 곳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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