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BI 새로운 통계취합시스템 출범에 지역 경찰 참여 저조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증가율이 대폭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자료 집계의 문제 탓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방수사국(FBI)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의 살인사건 발생 건수는 전년도와 비교해 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2020년 미국의 살인사건 증가율이 30%에 육박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1년 만에 증가세가 크게 꺾인 셈이다.
또한 강도 등 중범죄 발생 건수는 전년도보다 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FBI의 통계 집계 방식 변화 때문에 발생한 일종의 '환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FBI는 각 지역 경찰이 제출하는 각종 통계를 취합해 미국 전체의 범죄에 대한 통계를 발표해왔지만, 올해부터 새로운 통계취합시스템을 출범했다.
이 시스템은 FBI가 각 지역에서 발생하는 개별 범죄와 관련한 각종 정보를 더욱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문제는 각 지역 경찰이 새로운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아 참여율이 저조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인 캘리포니아와 뉴욕, 플로리다 지역 경찰도 통계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FBI가 지난해에 발표한 범죄 통계의 경우 미국 인구의 95%에 대한 수치가 반영돼 정확도가 높았지만, 올해의 경우엔 미국 인구 65%에 대한 수치만 반영됐다.
미주리대 범죄학자인 리처드 로즌펠드는 "살인 사건이 늘고 있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정확한 통계가 필요하다"라며 "통계에 인구 40% 가까운 수치가 빠졌다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FBI는 시간이 지나면 지역 경찰들도 새로운 시스템에 익숙해지고, 통계도 더욱 정확해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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