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납치 살해된 엄마 자슬린 카우어(왼쪽)과 아빠 자스딥 싱, 8개월된 자녀 아루히 데리 모습 <사진 머세드 카운티 셰리프국>
중가주 머세드 카운티에서 지난 3일 납치된 일가족이 이틀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3일 납치된 엄마 자슬린 카우어(27)와 아빠 자스딥 싱(36), 8개월된 이들의 자녀 아루히 데리와 아기의 삼촌 아만딥 싱(36)이 이틀 후인 5일 오후 5시 30분경 매우 외딴 시골지역에서 한 농장 근로자에 의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각 시신은 서로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발견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일가족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인 것은 3일 오전. 납치가 발생한 비즈니스 업소 인근 감시카메라 확인 결과 이날 아침 9시경 한 사람이 업소로 들어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아빠 자스딥과 형제 아만딥이 허리 뒤로 손이 묶인채 건물을 나오는 것이 포착됐다. 이 둘은 트럭 뒷 좌석에 앉았고, 총을 든 용의자가 차를 운전해 자리를 떠났다.
같은 용의자는 오전 9시 20분경 업소로 돌아오더니 엄마 카우어와 아기를 데리고 트럭에 태운 뒤 59번 하이웨이 남쪽으로 운전해 떠났다.
이날 오후 1시경 가주 소방국은 2020년형 검정색 닷지 램 트럭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후 트럭이 아만딥의 차량인 것을 확인했다. 당국은 아만딥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답을 들을 수 없었고, 같은날 이들의 가족이 실종 신고를 하면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용의자 지저스 살가도 <사진 머세드 카운티 셰리프국>
당국은 실종 당일 다음날인 4일 용의자 지저스 살가도(48)를 체포했다. 살가도는 체포 직전 자살을 시도해 4일 기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범죄 전력이 있는 전과자로 2007년 1급 무장강도 등의 혐의로 11년형을 선고받고 8년 후인 2015년 감독을 받는 가석방(supervised parole)으로 풀려났으며 2018년 6월20일 형기를 마쳤다.
셰리프국은 “아직 범행 동기를 모른다”며 공범이 있을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사형을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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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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