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모든 장관회의·NSC 회의 참석했지만 처음 들어… ‘붕대’ ‘중국 어선’ 등도”

(서울=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6일 오전 검찰의 압수수색을 마치고 여의도 자택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기록 삭제·조작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박 전 원장과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고(故) 이대준 씨가 입었던 구명조끼에 한자(漢字)가 적혀 있었다는 감사원의 중간 감사 결과 발표에 대해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감사원 보도자료에 의하면 새로운 게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피격 사건이 일어난 2020년 9월 당시 국정원장에 재직 중이었다.
박 전 원장은 "(감사원 발표에) 이 씨가 손에 붕대를 감았고, 근처에 중국 어선이 있었다는 게 나온다"며 "제가 모든 관계 장관 (회의), NSC 상임위, NSC 회의에 참석했지만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언급했다.
그는 "(당시 이런 보고가) 전혀 없었다"며 "(이 씨가) 월북하려 했는지, (물에) 빠졌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이게 (감사 결과에) 처음 나온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발표를 통해 당시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이 '한자 구명조끼' 보고를 받고 "나는 안 본 걸로 하겠다"고 발언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 전 원장은 "당시 (이 씨가) 구명조끼를 입고 떨어졌는데 회의에서 해경청장에게 '구명조끼 비품 숫자를 확인해봐라'고 이야기를 했다"며 "그랬더니 어업지도선에서 구명조끼 숫자가 관리가 안 돼 있어 파악이 안 된다고 해 '왜 비품 관리가 안 되느냐'고 질문한 적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제가 기억하는 건 CCTV 사각지대에서 신발을 벗고, 구명복을 입고 바다에 떨어졌다는 이런 이야기"라며 "한자가 쓰여 있는 구명복, 손에 붕대를 감은 것, 인근에 중국 어선이 있었던 건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아마 검찰에서 조사하겠지만 어떻게 해서 이런 게 나왔는지 하는 의문은 저에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사원이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서도 "감사위원회의 의결도 없이 조사했고, 발표도 의결 없이 했다"며 "이건 불법이고 직권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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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넌 곧 빵에간다 20년살고나온다..크하하하하하
감사원이 증명할 자료가 있다는건지 줏어들은 얘기가 있다는건지, 중국애들이 바다서 떠다니는 이씨를 구해줬으나 다시 바다로 뛰어들어 기여코 월북을 했다든건지, 감사원도 뭔말로 스토리를 써나가야 할지 헷갈리는 모양이요.
너도 트같은 놈이다. 정보원장이 그것도 모르고 뭐했냐? 책임지고 자결해라.
이 가발장사 아저씨의 눈이 외눈이라 잘 안 보이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