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화학회사 몬산토가 킹 카운티법원 배심으로부터 독극물 PCB(폴리염화 비페닐)의 노출피해를 입은 먼로지역 학교의 학생과 학부모 등 10명에게 2억7,50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받았다.
대안학교인 스카이 뷰 에듀케이션 센터의 학부모 3명과 학생 7명은 다른 200여명의 학생, 학부모, 교사 등과 함께 학교에서 PCB에 노출됐다며 2014년 몬산토의 모기업인 베이여 제약회사를 제소했었다.
배심은 이번 평결에서 학부모 3명에게 각각 500만달러씩, 7명의 학생에겐 피해정도에 따라 2,000만달러에서 5,250만달러까지 배상하도록 결정했다. 소송 당시 이들 학생의 연령은 유아에서 10대까지였다.
이번 평결은 이 학교 원고들이 베이여로부터 거액의 배상금을 받아낸 4번째 케이스이다. 앞서 원고 14명은 3건의 소송에서 총 2억6,800만달러의 보상평결을 받았다. 현재 1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며 또 다른 16건의 소송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원고를 대리한 릭 프리드만 변호사는 조명장치 등 건축자재에 쓰이는 PCB가 암, 신경질환, 피부손상, 호르몬 부조 등 인체의 모든 부분을 공격하는 조직적 독극물이라며 연방 환경청이 1979년 사용금지 조치를 내렸지만 그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에는 PCB 성분이 여전히 내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원고는 스카이 뷰 캠퍼스가 PCB에 오염됐음을 먼로 교육구가 이미 2014년 알고 제거작업을 했다지만 2019년에도 오염물질이 잔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교육구는 금년초 PCB 노출을 주장하는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3,400만달러를 보상해주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베이여 제약회사는 이번 배심 평결에 불복한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베이여는 원고들이 인체에 해로울 정도로 PCB에 노출됐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캠퍼스의 공기 등 환경조사에서도 PCB 성분이 없거나 오염정도가 극히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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