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굿프렌드’ 써니 권 사장·제임스 정 대표
▶ 보험업계 최고 베테런·전문가 뭉쳐 2014년 합병, 지점 4곳·직원 50명 종합 보험 에이전시 성장 “주류 대형 보험 에이전시 맞먹는 도약 이룰 것”

유니 & 굿프렌드 보험의 써니 권(왼쪽) 사장과 제임스 정 대표가 주류사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형 보험 에이전시로 우뚝 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1981년 보험업계에 뛰어든 써니 권씨가 1985년 오픈한 유니보험은‘너와 나(You & I)는 하나(Uni)’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미은행 출신의 제임스 정씨는‘당신의 유일한 친구가 되겠다’가 뜻을 담은 굿프렌드보험을 2011년 문 열었다. 그런 두 사람이 2014년 인수합병을 통해‘유니 & 굿프렌드’라는 새로운 보험 에이전시를 선보였다. ‘너와 하나인 나는 너의 유일한 친구가 될 것’을 선언하고 써니 권씨가 사장(President), 제임스 정씨는 대표(CEO)가 됐다.
금융 경력은 풍부하지만 보험 경력이 전혀 없었던 정 대표가 보험 에이전시를 차린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모한 도전이라고 만류했다. 한인사회에 버젓한 대형 에이전시를 만드는 게 목표였던 정 대표는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대림, UKI, 뉴캘리포니아 등 작은 에이전시를 잇따라 인수합병하면서 차근차근 목표를 향해 나아 갔다. 그러던 중 이미 한인사회에 널리 알려졌던 유니보험의 써니 권 사장에게도 인수합병을 제안했다.
“한인 은행들이 활발한 인수합병 과정을 거쳐 나스닥 상장은행이 된 것 처럼 한인 보험 에이전시들도 힘을 합쳐 미국의 대형 에이전시에 버금가는 회사를 만들 때가 됐다고 권 사장님을 설득했어요.” (제임스 정 대표)
“이미 30년 가까이 잘 운영해 온 유니를 불과 3년 된 굿프렌드와 합친다고 하니 주변에서 제 정신이냐는 소리를 많이 했었죠.” (써니 권 사장)
권 사장은 정 대표의 간곡한 설득에 마음이 움직였고, 결국 두 회사는 2014년 1월 유니 & 굿프렌드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이후 2020년 권석대씨가 운영하던 골든벨을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한솔보험의 손해보험(P&C) 부분을 흡수했다. 현재 LA 한인타운 본점과 부에나팍, 샌디에고를 비롯해 버지니아까지 진출해 총 4곳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고등학교 때 미국에 이민 온 써니 권 사장은 1981년 AAA 세리토스 지점에서 보험업무를 시작해 올스테이트 보험을 거쳐 유니보험을 창업했다. 2004~2005년도 한인보험재정인협회 회장을 지냈고 지금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제임스 정 대표는 써니 권 사장에 대해 “40년 넘는 보험 경력을 갖고 있는 권 사장님은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방향을 잡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친누나같은 자상함도 인간적 매력”이라고 치켜세웠다.
어렸을 때 이민 온 제임스 정 대표는 한미은행 최연소 지점장, 심사부장, 기획담당 등을 차례로 지냈다. 2010년 퇴직 후 투자자문사를 운영하다 2011년 보험업계에 뛰어 들었다.
써니 권 사장은 제임스 정 대표에 대해 “은행 경력이 많아 회사를 짜임새 있게 운영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내가 혼자 보험 에이전시를 운영할 때 미처 살피지 못했던 점들을 볼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완벽한 이중언어가 가능한 23명의 스태프를 포함해 50여 명의 직원들이 유니 & 굿프렌드 보험의 식구다. 생명보험과 건강보험, 연금상품을 비롯해 주택보험, 자동차보험, 상해보험, 비즈니스 책임보험 등을 망라하는 종합 서비스 에이전시로 자리잡았다. 몇몇 한인 은행과 한국 대기업 미국법인, 한인 대형마켓 등이 주요 고객이 됐다.
동업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한인사회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어땠을까,
“두 회사를 합쳐 지금의 윌셔가 사무실로 이전했을 때 지금은 한국에서 목회를 하시는 유진소 목사님이 사무실을 방문하셨어요. 대부분 한인들은 자기 주머니를 먼저 챙기려다 동업관계가 깨지는 경우가 많은데 부디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을 가져달라고 목사님이 당부하시더라고요.” (제임스 정 대표)
“저희라고 갈등이 아예 없었겠습니까? 하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업무영역을 확실히 나눠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믿음이 더 커졌습니다. 지금은 서로 눈빛만 봐도 의중을 알 수 있죠.” (써니 권 사장)
권 사장과 정 대표는 최근 10년새 한인사회에서 지명도가 높은 한인 에이전시들이 미국 대형 에이전시에 잇따라 흡수되는 상황을 무척 안타까워 했다. 한인 에이전시들도 힘을 합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 사장과 정 대표는 “유니 & 굿프렌드 보험을 미국의 대형 보험 에이전시 수준의 회사로 키울 때까지 우리의 동행은 계속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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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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