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LNG선 [한국조선해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럽이 공급 중단된 러시아산 천연가스 대신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에 열을 올리면서 LNG 운반선의 해상운임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게다가 에너지 성수기인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추가 급등이 전망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영국 런던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LNG 운반선 일일 현물 운임이 45만달러(약 6억5천만원)를 기록했다. 올해 초에 비해 약 6배로 뛰어올랐다.
선박 중개인들은 미 텍사스-북유럽 항로 등 주요 해운 노선의 일일 운임이 이달 중에 50만달러(약 7억2천만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LNG 운반선 운임은 3만∼30만달러 수준이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연료 공급망의 혼란으로 몇 차례 최고 기록을 경신해 왔다.
영국 선박중개회사 클라크슨스는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일일 운임이 100만달러(약 14억3천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기온이 오르고 기존에 주문했던 새 LNG선들이 수송을 시작하는 내년 2분기에 시장이 정상화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거의 모든 LNG선이 주요 고객인 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송 중이며, 미국 LNG 수출 기업들은 유럽의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송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선주와 선박 중개인들은 전했다.
특히 유럽의 지중해 연안 일부 항구는 최근 물동량이 급증한데다 LNG를 다시 기체로 만드는 재기화 터미널을 갖춘 곳이 거의 없어 LNG선들이 하역을 위해 4일이나 대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양 데이터 제공업체 베슬밸류에 따르면 현재 운항 중인 LNG선은 650척 정도이며, 향후 3년 내 현재 건조 중인 285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같은 LNG선 운임의 기록적인 급등세는 최근 세계 경기둔화로 여타 화물 운송 수요가 줄면서 컨테이너선 운임이 급락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미국과 카타르, 호주가 세계 3대 LNG 수출국이며 LNG의 3분의 1가량이 현물로 판매되는데, 유럽과 아시아에 인도된 LNG의 가격은 미국 생산단가의 평균 6배에 달한다고 WSJ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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