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 시리아 배치 군사·무기 우크라로 이동
▶ “중앙 아시아 이어 중동서도 영향력 감소”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며 중동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러시아가 이 지역에서 점차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밀리자 시리아에 투입된 병력을 대거 유럽 전선으로 옮기는 등, 중동 지역에 신경 쓸 여력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러시아 눈치를 보며 전쟁에서 ‘중립’을 지켰던 이스라엘은 최근 태도를 바꿔 우크라이나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은 데다가 숙적 이란이 최근 러시아 지원에 나서자, 반대편에 서기로 한 것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관료 등을 인용해 최근 러시아가 시리아에 배치했던 최소 1,200~1,600명의 군사와 여러 지휘관, S-300 지대공 미사일을 우크라이나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시리아 내전에 대한 러시아 중앙정부의 관여도 줄고 있다. 지난 5월 시작된 시리아 내 러시아 병력 유출은 우크라이나에 전세가 밀리는 최근 두드러진다.
러시아는 옛 소련 시절인 1970년대부터 미국에 대적하는 시리아를 지원해왔다. 2010~2011년 ‘아랍의 봄’을 계기로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자 2015년 공군을 보내 정부군을 지원하며 본격 개입을 시작했다. 2019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협상하고 튀르키예군이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끌어내며 ‘중동의 중재자’로도 불렸다.
하지만 그 위상은 우크라이나 침공 후 빠르게 무너졌다. NYT는 “중앙아시아에 이어 중동에서도 러시아가 전통적인 지도자 역할을 하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지난달 옛 소련 국가인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과 무력 충돌 후 러시아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격분한 아르메니아가 러시아 주도 집단안보조약기구(CSTO)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하자 러시아는 뒤늦게 조정자를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러시아의 영향력이 줄어든 중동에선 특히 이스라엘의 변화가 심상치 않다. 이스라엘은 친서방 성향이지만, 그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관망해왔다. 러시아가 이란과 우호 관계임에도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전에서 ‘앙숙’ 이란을 공격하도록 눈감아줬기 때문이다. 또 우크라이나를 도우면 러시아에 사는 18만 명 규모 유대인 공동체가 피해를 볼 것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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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미쿡에선 트 가 죽을상이고 러시아에선 푸 가 잠을설치고 지옥이 눈앞에 왔다갔다하는 처지 요게 이과지 무언가, 남을 물에 넣을려면 자기먼저 물에들어가야 한다는 한국속담도 모르는 저질 인간이라 말 하기에 부끄러운 천벌을 받을자들...ㅉㅉㅉㅉ
아마겟돈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