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6월 인근 아파트 붕괴해 98명 사망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비치의 14층 아파트 건물에서 구조적 결함이 발견돼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했다.
27일 AP 통신, 미 CBS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마이애미비치시 당국은 해안가에 위치한 164세대 규모의 포트 로열 아파트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멀리사 버시어 시 대변인은 1971년에 지어진 이 아파트의 완공 50년을 맞아 필수 안전진단을 하던 중 주차장에 있는 콘크리트 빔이 원래 위치에서 과도하게 이동한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CBS는 이날 오후 7시까지 대피하라는 권고에 따라 주민들이 차량에 소지품을 싣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점검단은 열흘 후에 이 아파트에 대한 재점검을 진행할 예정인데 주민들은 그때까지 다른 거처를 마련해야 한다.
점검단이 아파트 관계자에게 보낸 서류에 따르면 이들은 4주 전 아파트 건물 수리를 감독하던 중 기둥 한 개가 심각하게 손상됐다는 것을 발견했다. 점검단은 이 기둥이 건물 전체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 주민 마라시 마르카이는 CBS 방송에 "(아파트 건물에) 갈라진 틈을 보고 차를 끌고 주차장에 들어갔더니 건물 안에 물이 차 있었다"며 "물은 며칠째 고여 있었다"고 말했다.
작년 6월에는 이 아파트에서 불과 수 마일 떨어진 곳에 있던 챔플레인 타워스 사우스 아파트가 붕괴해 98명이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다.
당시 플로리다주 법에 따르면 모든 건물은 완공 40년이 지나면 재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는데, 이 아파트는 이 절차 중에 붕괴했다.
이후 주정부는 노후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과 재인증 관련 법을 강화했다.
올해 5월 통과된 주법에 따르면 모든 건물은 완공 30년이 되면 최초 재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며, 해안에서 5㎞ 이내에 있는 건물은 완공 25년이 되면 재인증을 받아야 한다. 또 이후에도 10년마다 인증 절차를 갱신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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