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략사령관 진단… “中, 美보다 빠른 속도로 핵역량 배치”
▶ 中 ‘전략적 포위돌파’ 진단…美 새 국방전략과 비슷한 인식
미국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전략사령부에서 중국 핵무력 강화가 임박한 위협이라는 경고를 내놓았다.
CNN방송에 따르면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부 사령관은 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해군 수상함 협회 연례 심포지엄에서 중국의 핵무기 개발 속도가 미국보다 훨씬 빠르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리처드 사령관은 "중국에 대한 우리의 억제력 수준을 평가하자면 서서히 배가 가라앉고 있는(실패에 다가서는) 형국"이라며 "중국이 근본적으로 미국보다 빠른 속도로 현장에 자국 역량을 투입하고 있기 때문에 속도가 늦기는 하지만 가라앉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미국의 군사 작전이나 사령관, 병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는 상관이 없어질 것"이라면서 "이는 눈앞에 있는 문제이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중국의 핵무기 개발과 군사력 증강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리처드 사령관은 지난해에도 중국의 군사 굴기에 경종을 울린 적이 있다.
그는 "중국이 전략적으로 포위를 돌파하는 걸 목격하고 있다"며 "중국의 핵, 재래식 전력의 폭발적 성장과 현대화는 숨이 막힌다는 말로 묘사할 수밖에 없으며 솔직히 그런 말로도 부족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정부는 중국이 주요 글로벌 경쟁국이라고 일관적으로 지목해왔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달 27일 공개한 국방전략서(NDS)와 핵태세검토보고서(NPR), 미사일방어검토보고서(MDR)에서 중국의 군사굴기,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경계심을 표출했다.
NPR에는 "중국이 2020년대가 끝나기 전에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핵탄두를 최소 1천개 보유하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도 담겼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당시 브리핑에서 "NDS의 핵심은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고 유지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국제 질서를 재편할 수 있는 유일한 경쟁자"라고 말했다.
다른 국방부 고위 관계자도 "중국은 군사, 경제, 기술, 외교 등 각 분야에서 미국에 도전할 의도와 역량을 갖춘 유일한 경쟁자"라고 새 전략에 담긴 중국의 군사굴기에 대한 인식을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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