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재자들, 핵무기 보유를 ‘사냥면허’로 결론 낼 수도”
▶ “中, 러처럼 힘이 옳음을 만드는 세상 추구…인태 파트너 방어능력 강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로이터=사진제공]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19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면 전 세계적인 핵확산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음을 울렸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캐나다에서 열린 핼리팩스 국제안보포럼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독재자 친구들이 (이 전쟁을) 주시하고 있다"며 "그들은 핵무기 보유가 그들에게 '사냥 면허'를 줄 것이란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핵확산의 위험한 악순환을 몰고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러시아의 침공은 "폭정과 혼란스러운 세계의 가능성"을 예고했다고도 했다.
핵무기 사용 위협을 가하며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가 전쟁 승자가 될 경우 다른 독재 국가들도 이를 본보기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인 셈이다.
이는 북한이 핵무기 사용 위협 속에 미 본토까지 사정으로 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정세를 감안하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오스틴 장관이 이 발언을 하면서 북한을 연결하진 않았지만, 북한이 러시아에 동조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북한에 대한 우려가 깔린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오스틴 장관은 중국이 러시아처럼 "힘이 옳음을 만드는 세상"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항공기가 거의 매일 대만해협 근처를 위협 비행하고 있고, 해상과 공중에서 미국이나 연합군을 위험스럽게 저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대만에 대한 무력사용 통일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오스틴 장관은 "우리는 인도·태평양 파트너들의 자위적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교훈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더욱 기민하고 탄력적으로 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민간 인프라를 무차별적으로 파괴하고 있다면서 전쟁 관련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것은 단순한 과실이 아니며, 규칙의 예외도 아니다. 이것은 잔학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미사일 포격으로 무고한 우크라이나인은 열과 물, 전력 없이 방치되고 있다"며 "우린 학교가 공격당하는 걸 봤다. 아이들이 죽었다. 병원이 폭격당했다. 우크라이나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가 잔해로 몰락하고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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