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국무장관, 월드컵 기간 카타르 찾아 안보·에너지 협력 논의
미국이 석유 증산 문제 등을 두고 중동의 전통적인 우방인 사우디아라비아와 갈등하는 반면 카타르와는 갈수록 가까워지는 모습이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오는 21∼22일 카타르의 수도 도하를 방문해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 싸니 카타르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제5차 미·카타르 전략대화를 할 계획이다.
대니얼 비나임 국무부 근동 담당 부차관보는 "전략대화는 카타르와 안보, 에너지, 세계 보건, 인권 등 분야에서 굳건한 관계를 강화하고 조율할 중요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올해 수교 50년을 맞은 카타르는 그간 미군에 기지를 제공하고 대(對)테러 작전을 지원하는 등 원래부터 중동 내 주요 우방이었으며 지난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난민 철수에 적극 협력하며 더 가까워졌다.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에미르)를 백악관으로 초청했으며, 지난 3월에는 카타르를 비(非)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주요동맹국으로 지정했다.
미국은 전략적으로 긴밀한 관계인 국가를 비나토 주요동맹국으로 지정하며 현재 한국, 일본, 이스라엘 등 18개국이 포함됐다.
국무부는 20일 카타르와 전략적 관계를 소개하는 팩트시트를 발간하고 안보, 무역, 교육, 스포츠, 문화 등 분야의 협력을 설명했다.
국무부는 월드컵 기간에 카타르가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하지 않은 이스라엘과 카타르 간 항공기 직항편을 임시 운영하기로 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또 카타르 국부펀드가 2015년부터 부동산과 기반시설을 중심으로 미국 내 30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미국 일각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카타르의 인권 문제를 눈감아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인권단체 등은 카타르가 성소수자를 억압하고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주 노동자들을 착취했다고 비판해왔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