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민들을 포함한 미국인들을 상대로 암호화폐 사기극을 벌여 5억7,500만달러를 사취한 두 용의자가 에스토니아에서 체포됐다고 시애틀 연방검찰이 21일 발표했다.
에스토니아 국적자들인 세르게이 포타펜코(37)와 이반 투로긴(37)은 사기 및 돈세탁 음모 혐의로 체포돼 현재 미국으로의 압송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 외에 에스토니아, 벨라루스, 스위스 등에 거주하는 공범 4명도 기소됐지만 이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연방검찰은 이들 일당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인 수십만명에게 ‘해시플레어’로 불리는 암호화패 채굴권을 판매하면서 가상화폐 은행인 ‘폴리비우스 뱅크’애 투자하도록 유도했다고 밝히고 실제로는 이들의 비즈니스가 피라미드 사기극이었다고 덧붙였다.
닉 브라운 시애틀 연방검사는 이들이 암호화폐의 매력과 채굴권을 둘러싼 신비감을 최대한 이용해 엄청난 폰지(피라미드) 사기극을 벌였다며 사취한 돈을 세탁하기 위해 유령회사를 설립, 부동산과 럭셔리 자동차들을 구입하는 등 흥청망청 썼다고 설명했다.
브라운 검사는 현재 연방당국과 에스토니아 정부당국이 이들 용의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재산과 은행예금 등을 환수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시애틀 연방법원에서 열릴 재판을 위해 현지 변호사를 선임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한인들에게도 폭넓게 알려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들은 이달 초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가 파산하면서 시세가 폭락했다. FTX는 자체발행 코인인 FTT의 몸값을 자회사 등을 통한 자전 거래로 띄운 뒤 이를 토대로 추가 대출과 투자금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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