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링컨 “핵심 에너지 시설 포함해 러 공격 방어 지원 지속”

포격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키이우[로이터=사진제공]
미국 정부가 23일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4억달러(약 5천4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미국은 핵심 에너지 기간 시설을 포함한 러시아의 수그러들지 않는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추가적 군사 지원을 지속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 속에 유럽 최대 규모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 지속적인 포격 피해가 발생, 방사능 안전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번 지원에는 무기와 포탄, 방공 미사일이 포함된다고 블링컨 장관은 설명했다.
국방부는 별도 자료를 통해 지원 무기에는 러시아의 드론 공격 방어를 위해 열영상 조준경을 갖춘 대(對)드론용 대공포 150기를 비롯해 러시아 미사일 요격 100% 성공률을 보이고 있는 첨단 지대공미사일시스템 '나삼스'(NASAMS),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적 레이더 공격을 위한 대(對)레이더 미사일(HARM)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러시아의 계속되는 미사일 공격으로 추가적인 대공 무기 지원이 최우선"이라며 "나삼스와 대공포 지원으로 우크라이나가 이들 시급한 위협에 대응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 규모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잉래 모두 197억달러(약 26조6천300억원)에 이르게 됐다.
미국은 그간 우크라이나에 T-72 전차를 비롯해 호크 방공 미사일, 어벤저 대공 미사일,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고성능 드론 등을 지원해 왔다.
앞서 재무부는 전날 우크라이나 구호를 위해 45억달러(약 6저1천억원) 규모의 직접적 재정 지원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군사 및 재정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겨울을 앞두고 휴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하는 한편 전쟁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며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러시아가 전술핵을 사용할 가능성에 거듭 우려를 표하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백악관은 이달 초 의회에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377억달러(약 50조원)를 포함한 추가 예산을 요청하기도 했다.
최근 치러진 중간선거 결과 내년 새로 구성될 의회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게 됨에 따라, 정계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축소 가능성이 거론된다.
차기 하원의장이 유력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백지수표식 지원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지원 기준 강화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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