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정부 역대급 환대
▶ 산업 분야서는 갈등 커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9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를 두고 미국과 프랑스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마크롱 대통령을 성대하게 맞아 지난해 오커스(AUKUS) 출범으로 쌓인 앙금을 완전히 털어낼 계획이지만, 프랑스는 유럽을 대신해 미국의 자국 중심 보조금 정책의 문제점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이코노미스트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빈방문(State visit) 행사인 이번 방문을 위해 백악관이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의 방미 일정 중 12월 1~2일 이틀간은 미국 정부 초청에 따른 국빈방문으로 의장대 사열과 백악관 국빈만찬 등 최고 수준의 예우와 의전이 제공된다.
WP는 이날 질 바이든 여사의 측근을 인용, 내달 1일 마크롱 대통령 부부를 위해 열리는 백악관 국빈만찬에 올해 그래미상 5관왕에 빛나는 존 바티스트가 초청됐다고 전했다. 바티스트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온스 출신 재즈 뮤지션으로, 그의 음악 또한 프랑스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방미 일정 중 한때 프랑스 식민지였던 뉴올리온스를 직접 찾아 프랑스어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바이든 정부의 이같은 섬세한 배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유럽을 통합하는 데 있어 프랑스의 역할이 결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하지만 안보 영역에서 비교적 ‘찰떡 궁합’을 과시하고 있는 양국은 산업 영역에서는 IRA 등을 두고 갈등이 커지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진단했다. 실제 이번 마크롱 대통령의 순방 중 가장 첨예한 이슈도 미국의 전기차와 반도체 등에 대한 막대한 보조금이 될 것이란 분석이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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