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에서 지난해보다 40% 이상 많은 67명의 언론인이 취재·보도 업무 수행 중 숨졌고 375명이 투옥됐다고 AP 통신이 9일 국제기자연맹(IFJ)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IFJ는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아이티의 정치사회 불안 사태, 멕시코 범죄조직 폭력 등이 언론인 순직 증가 요인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순직 언론인은 지난해 47명보다 43% 증가했으며 투옥 언론인은 지난해 365명에서 375명으로 늘었다. 언론인 투옥은 홍콩을 포함한 중국에서 가장 많았고, 미얀마와 튀르키예에서도 많은 언론인이 투옥된 것으로 나타났다.
IFJ와 다른 언론 단체들은 각국 정부에 언론인을 보호하고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더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앙토이 벨랑제 IFJ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정부가)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억압하고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물으려는 사람들을 해치려는 자들이 더욱 대담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가장 많은 언론인이 희생된 곳은 12명이 숨진 우크라이나 전쟁이었다.
IFJ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숨진 언론인 가운데 우크라이나인이 9명이고 미국 다큐멘터리 작가 브렌트 레너드도 포함돼 있다며 대부분 전쟁 초기에 숨졌지만 이후에도 언론인들의 위험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범죄 조직 테러와 아이티의 법·질서 붕괴도 기자 순직 증가 요인이 됐다.
IFJ는 특히 멕시코 언론인들에게 올해는 가장 치명적인 해 중 하나가 됐고 멕시코는 전쟁 지역 밖에서는 언론인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가 됐다고 지적했다.
또 콜롬비아에서 언론인에 대한 새로운 위협이 제기되고 필리핀에서는 새 정부 출범에도 불구하고 언론인들이 지속적인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IFJ는 팔레스타인 난민캠프 취재 중 숨진 알자지라 시린 아부 아클레 기자 총격사건에 대한 조사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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