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블로이드 매체와 소송하며 넷플릭스 다큐엔 사생활 공개 논란
▶ 다큐 공개 당일 영국서 TV로 240만명 시청

영국 해리 왕자 부부 [로이터=사진제공]
영국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을 떠난 이유가 사생활 보호 문제 때문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해리 왕자 부부의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와 같이 말하고 "그런 왜곡된 서사는 이들 부부를 침묵에 빠뜨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좌관은 "왕실에서 떠날 때 발표한 설명서에는 사생활에 관한 언급이 없고 공적 책임을 계속하겠다는 뜻이 담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자신들의 말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알리기로 했다"며 "타블로이드 매체는 전혀 사실이 아닌 서사를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이들 부부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데이트와 프러포즈 사진, 집에서 찍은 아이들 사진과 함께 왕실을 떠난 2020년 초 이후 직접 촬영한 영상 15시간 분량 등을 제공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사생활 보호를 원하는 듯하던 이들이 이렇게 아이들 모습을 포함해서 사생활을 대거 공개하는 것은 위선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해리 왕자 부부는 사생활 보호 등과 관련해서 데일리 메일 등 타블로이드 매체들과 여러 건의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또 BBC는 이들이 왕실과 결별할 때 메시지는 갓 태어난 아들 등을 언론의 사생활 침범으로부터 지키는 것이 한 요인이라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고 전했다.
해리 왕자 부부 다큐멘터리는 총 6부작이며 나머지 3부작은 15일에 공개된다. 처음 공개된 8일 영국에서 TV로 시청한 인원은 240만 명으로 집계됐다.
다큐멘터리에는 예상과 달리 왕실을 향한 엄청난 폭로는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들은 주로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을 향한 인종차별, 타블로이드 매체의 왜곡 보도 및 사생활 침해를 문제로 삼았다.
다큐멘터리 공개 후 왕실은 무반응으로 일관했으나 보수 매체들은 대체로 비판 논조로 보도했다.
한 보수당 의원은 해리 왕자의 서식스 공작 작위를 박탈하는 법안을 내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BBC의 왕실 담당 기자도 다큐멘터리에서 마클이 '내가 어떻게 하더라도 그들은 나를 파괴할 방법을 찾았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누군가 마클을 파괴하려고 했다는 생각은 터무니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또 마클이 약혼 후 BBC 인터뷰를 두고 '조율된 리얼리티 쇼'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당시 인터뷰 진행자는 "기억은 다를 수 있다"고 이견이 있음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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