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젤렌스키 ‘정의로운 평화’ 수용의사 환영”
▶ 젤렌스키, 군사·경제안정·복구 등 ‘전례없는 도움’ 감사

격추한 드론 잔해 앞에 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방공체계 강화를 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11일 밝혔다.
바이든은 또 '정의로운 평화'는 수용할 수 있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양 정상의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핵심적 사회기반시설에 공격을 계속하는 가운데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국방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미국이 안보 원조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방공체계를 강화하는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며, 12월 9일 발표한 2억7천500만 달러(3천600억 원) 규모의 추가 탄약과 기기 원조를 그 예로 들었다. 여기에는 러시아의 드론(무인기) 공격에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도 포함돼 있다.
바이든은 또 러시아의 표적 공격 대상이 되는 우크라이나 전력망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이 5천300만 달러(690억원)을 제공키로 했다는 11월 29일 발표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엔 헌장에 담겨 있는 근본 원리들에 기반한 정의로운 평화는 수용할 수도 있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을 환영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협상론이 대두하자 ▲ 우크라이나의 영토 완전성 회복(국제법에 따른 점령지 완전 반환) ▲러시아의 전쟁 배상금 지급 ▲ 러시아에 대한 전쟁범죄 책임 추궁과 사법처리 등을 그 조건으로 제시해왔다.
이는 형식적으로는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지만 러시아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다는 관측이 일단 지배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안보·경제·인도주의적 지원을 계속할 것이고, 러시아의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며, 러시아가 침략의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통화 사실을 공개하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전례없는 국방과 재정 원조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의 원조가 "전쟁터에서의 성공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경제의 안정성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또한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스템을 복구하기 위해 제공 중인 도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전력망은 10월부터 러시아가 미사일과 드론(무인기) 공격을 퍼부으면서 큰 타격을 입었으며, 겨울에 수백만 명의 민간인들에게 전력 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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