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건 때부터 美대통령 사하라 이남 방문, 트럼프가 중단
▶ 8년만의 ‘아프리카 정상회의’서 72조원 선물보따리 준비

지난 9월 남아공 대통령을 만난 조 바이든 대통령 [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견제 차원에서 내년 아프리카 주요 국가 순방에 나선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12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계획은 오는 15일까지 사흘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같은 관측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전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향후 3년간 아프리카에 550억 달러(약 72조원) 투입 계획과 함께 "광범위한 약속"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국가 방문이 아프리카와 관계 진전을 원하는 미국의 입장을 분명하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아직 아프리카를 제대로 방문하지 않았다. 그가 아프리카 대륙을 찾은 것은 지난달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 참석차 이집트에 들른 것이 전부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취임 초기 미중 경쟁에 초점을 두고 유럽 동맹국과 동남아 국가들을 주로 방문했다.
그러다 올해 들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아프리카 대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미국의 새로운 외교 전략을 발표하기 위해 여러 차례 아프리카를 찾았다.
앞서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처음으로 미-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열고 양측의 관계를 한층 발전시켰지만, 트럼프 시절 다시 멀어졌다가 바이든 대통령이 관계 회복에 나서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특히 로널드 레이건 이후 미국 대통령이 재임 기간 사하라 이남 방문을 건너뛴 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전임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미국이 8년 만에 다시 여는 이번 아프리카 정상회의에는 아프리카 49개국과 아프리카연합(AU) 대표단이 참석한다.
바이든 정부의 이런 행보는 그동안 아프리카에 금융 지원 등으로 영향력을 확대한 중국을 견제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이번 정상회의가 대(對)중국 견제보다는 미국이 제공할 수 있는 지원 자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과거의 안보나 인도적인 측면뿐 아니라 기후변화와 우주 협력 같은 문제를 다루는 세션이 있을 것"이라고 악시오스에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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