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신고 혐의로 기소된 에드 트로이어(사진) 피어스 카운티 셰리프국장이 12일 재판에서 진술을 짧게 끝내고 검찰도 신문을 간결하게 마쳐 양측의 진술공방이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재판에서 트로이어는 지난주 재판에서처럼 자신이 신문배달 청년 세드릭 알트하이머와 대치했을 때 그가 자신을 살해하려 했었다는 주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되풀이 진술했다.
백인인 트로이어는 작년 1월27일 새벽 흑인인 알트하이머가 자기 동네를 배회하는 모습을 보고 차를 타고 그를 미행, 골목길에서 대치하며 경찰에 신변위협을 느낀다고 신고했다.
급기야 수십대의 순찰차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지만 알트하이머는 곧바로 방면됐다. 당시 트로이어는 한 경찰관에게 자신이 생명의 위협을 받지는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날 재판에서 트로이어의 변호인들은 사건당시 알트하이머가 경찰관들에게 거세게 항의하는 모습이 담긴 바디 카메라 영상을 배심에게 보여준 후 트로이어에게 “알트하이머가 이런 소동을 빚지 않았다면 아무 문제도 없었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트로이어는 “맞다”고 답했다.
멜라니 트래트닉 차장검사는 “애당초 검찰이 나를 수사대상이 아닌 수사팀의 일원으로 삼았더라면 재판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던 트로이어의 말을 소환하고 “검찰이 기소 전에 입장을 밝힐 기회를 여러 번 주지 않았느냐”고 질문했다. 트로이어는 “기회가 두 차례 있었지만 변호사의 권고에 따라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트래트닉 검사는 또 트로이어가 지난 8일 재판에서 자신은 인종차별이나 폭행, 괴롭힘 등과 관련해 단 한 번도 물의를 일으킨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트로이어가 셰리프국 대변인이었던 2015년 페이스북에 불만을 제기한 한 주민에게 위협하는 글을 회신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셰리프대원들의 폭행으로 숨진 한 정신질환자의 가족이 75만달러 배상금에 합의한 후 피살자의 사촌이 “셰리프국이 싼 값에 사건을 처리했다. 당신네들 모두 감옥에 가야한다”는 글을 트로이어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트로이어는 그에게 “당신 글을 킹 카운티의 모든 경찰국은 물론 당신이 경비원으로 일하는 야구장과 풋볼구장에도 보내겠다”고 답신했다. 사촌은 그 말에 자신이 실직하거나 경찰에 보복당할 위협을 느꼈다고 트래트닉 검사는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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