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누적되는 적자운영을 견디지 못한 워싱턴주 병원들 중 고육지책으로 진료업무를 줄이는 병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워싱턴주 병원협회(WSHA)는 금년 3개 분기(9개월) 동안 총 16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일부 병원들이 진료 서비스를 감축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관할 수밖에 없다며 주정부 당국의 지원이 없으면 문을 닫는 병원이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WSHA는 금년 1월~9월간 워싱턴주 병원들의 총 수입이 230억달러인데 반해 같은 기간 지출은 거의 250억달러를 기록해 적자폭이 작년 동기보다 20억달러 이상 늘었다며 총 지출액의 거의 절반인 125억달러가 인건비라고 밝혔다.
WSHA의 에릭 루이스 재정국장은 이 같은 적자행진이 계속될 경우 전체 워싱턴주 병원의 50% 이상이 2023년 말까지 재정이 바닥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키마 카운티에서 서니사이드 호스피털 등 2개 병원을 운영하는 아스트리아 헬스 시스템은 인건비 감축을 위해 올여름 ‘여행 간호사’(외지 간호사) 고용을 줄였고 오는 16일부터는 심장질환자들의 진료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럴 경우 심장병 환자들은 서니사이드에서 45마일 떨어진 다른 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아스트리아는 덧붙였다.
병원 관계자는 서니사이드 병원의 재정상태가 심장질환 진료를 중단한 후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주정부 지원이 없을 경우 다른 진료부서들도 중단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 워싱턴주의 동네병원들도 환자들을 대형병원인 프로비던스로 이관하는 비율이 평소보다 5배가량 늘어났다. 프로비던스 관계자는 모든 병원이 어려운 처지라며 소규모 병원들이 진료를 중단하면 환자들이 대형병원으로 몰릴 수밖에 없어 병목현상이 악화된다고 말했다.
올림픽반도 지역 병원들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포트 앤젤레스에 소재한 올림픽 메디컬센터의 조슈아 존스 주임의사는 “적자운영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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