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확산, “화장터 포화” 불구…공식 발표 사망자 수는 극히 적어
▶ “못 믿을 희생자 통계” 비판 봇물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 중인 중국에서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극히 적은 이유는, ①사망 원인에 대한 병원 측의 자의적 판단과 ②자가 치료 중 사망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코로나에 감염됐더라도 다른 질병을 가지고 있었을 경우 관련 사망자로 분류되기 어렵고, 코로나 때문에 사망했지만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례가 많다는 뜻이다.
2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루 전인 18일 사망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새 방역 지침을 발표한 지난 4일 이후 열흘 넘도록 사망자가 0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 보름간 코로나 관련 사망자는 7명에 불과했다. 수도 베이징만 해도 화장터가 포화상태에 이르며 수십에서 수백 구의 시신이 밀려 있다는 외신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수치다.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수가 현저히 적은 이유는, 중국 병원이 사인을 자의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국도 코로나가 ‘직접적 사망 원인’이 됐을 때는,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기존 질병을 가지고 있었을 때는 이를 코로나로 인한 사망으로 꼭 분류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에 가보지도 못하고 자가 치료 중 사망한 사람이 증가한 것도, 통계상 코로나 관련 사망자 수가 줄어든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날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광시좡족자치구 허저우의 한 여성이 자신의 딸의 죽음에 대해 쓴 글이 확산됐다. 이 여성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인 딸이 지난 13일 양성 판정을 받고 해열제를 먹으며 집에서 치료를 받다 나흘 만인 17일 사망했다. 하지만 허저우 질병통제센터 측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않았고, 부검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사망 이유는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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