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간 최소 10만 달러 벌어 들여 퀸즈 40대 2명, 해킹 혐의로 기소
세계 유수기업을 상대로 해킹을 통해 거액을 뜯어내는 러시아 해커들이 뉴욕택시의 공항 대기 순서까지 조작해 돈을 챙긴 사실이 밝혀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 맨하탄 연방지검이 퀸즈에 거주하는 40대 2명을 해킹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JFK 국제공항에서 대기하는 택시의 새치기를 도와준 뒤 받은 돈 중 일부를 러시아에 거주하는 해커에게 송금했다.
기소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주범인 러시아 해커는 2019년 JFK 공항의 택시 배차 시스템에 침입하는 데 성공했다. 뉴욕택시가 JFK 공항에서 승객을 태우기 위해선 일단 공항 외곽의 지정 장소에서 대기한 뒤 배차 시스템에 입력된 순서에 따라 택시 승강장으로 진입해야 하지만, 러시아 해커는 자의적으로 순서를 뒤바꿀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
비수기일 경우 보통 2~3시간을 기다려야 승객을 태울 수 있지만, 10달러를 낼 경우 러시아 해커가 배차 순서를 조작해 곧바로 승강장으로 진입할 수 있게 해줬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해커에게 돈을 지불하고 새치기를 한 택시는 하루에 최대 1,000대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기소된 2명은 새치기를 원하는 택시 운전사를 모집하고, 돈을 받는 역할을 담당했다. 검찰은 이들이 2019년 이후 러시아 해커에게 송금한 액수가 최소 10만 달러 이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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