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마리화나가 워싱턴주에서 합법화된지 내년이면 10년째를 맞는 가운데 현찰만 취급하는 비즈니스의 특성 상 무장 강도들의 단골표적이 되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주내 70여개 소규모 마리화나 판매상 단체인 워싱턴주 대마초제품연맹(WCCC)은 그동안 강도당한 회원업소가 꾸준히 늘어난 끝에 올해는 피해업소가 최소한 100개에 달해 지난 9년간 가장 많다며 지난 3월엔 타코마 지역 업소에서 종업원이 피살되는 첫 살인강도사건까지 발생했다고 밝혔다.
마리화나 판매업소들은 연방정부가 대마초를 여전히 불법마약으로 규제하기 때문에 기록이 남지 않는 현찰로 거래할 수밖에 없는데다가 주정부가 마리화나 판매업소에 부과하는 세금이 37%나 돼 자연히 업소 내에 현찰을 많이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WCCC의 아댄 에스피노 회장은 아마도 판매업소 금고에 있는 현찰이 웬만한 은행지점보다 많을 것이라며 강도들이 마리화나 업소를 털면 돈과 대마초를 한꺼번에 거머쥘 수 있음을 잘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강도들 외에 합법화 후 계속 준동하고 있는 암거래 조직들도 합법 판매업소들과 대마초 재배업자들을 공격 타깃으로 삼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강도를 막기 위해 업소의 안전장치를 강화하고 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며 문과 쇠창살을 너무 많이 설치하면 감방 같은 분위기를 풍겨 고객들이 불편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주 상원은 합법 마리화나 업소를 턴 1급 및 2급 강도범의 선고 최고형량을 늘리고 강도당한 업소들로 하여금 주정부 주류대마초위원회(LCB)에 보고토록 의무화하며 LCB는 이 정보를 주 경찰국(순찰대)에 통보토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금년 회기에 마련했지만 주 하원 본회의 상정에 실패했다.
워싱턴주 대마초 비즈니스협회(WACA)에 따르면 마리화나 업계는 지난 2020년 주 전역에서 1만8,360개의 일자리를 직간접적으로 창출했다.
총 매출액은 14억달러였고 총 고용인은 1만1,330명, 이들에 지급된 임금은 총 4억6,54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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