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기간 빈상가가 수두룩 했던 시애틀 다운타운에 최근 크고 작은 가게들이 속속 문을 열며 활기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범죄 위험으로 1년 가깝게 문을 닫았던 유명 빵집도 다시 문을 열었다.
시애틀 다운타운 3가에 있는 유명 러시안 빵집 피로슈키 피로슈키가 임시 휴업 10여개월 만에 재개장을 결정하고 영업에 들어갔다.
피로슈키 피로슈키는 팬데믹 이전만 해도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겨우 사먹을 수 있을만큼 관광객이나 시애틀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빵집이었다. 하지만 3가에서 자주 총격사건이 발생하고 범죄의 온상이 되자 직원과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문을 닫았었다.
빵집 주인 올가 사간은 “1년 전 바로 창문 너머에서 범죄가 일어나고 우리를 괴롭히는 문제들을 눈 앞에서 직접 목격하면서 더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생각에 문을 닫았다”며 “하지만 최근들어 예전과 분위기가 많이 다르고 또 안전하게 느껴져 다시 문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조심스럽지만 희망적이고 낙관적”이라며 “다운타운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시애틀 경찰국 범죄 게시판에 따르면 피로슈키 피로슈키 주변의 범죄는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다. 반면에 관광객수나 보행자 숫자, 사무실 근무 근로자 숫자 등은 증가추세다. 시애틀 경찰국도 지난 3월 이래 이 일대 치안유지를 위해 중점적으로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는 상태이다.
빵집이 문을 열자 단골 고객들은 물론 지역사회는 빵집의 재오픈이 시애틀 다운타운이 다시 돌아오는 중요한 신호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시애틀 시 담당자는 “피로슈키 피로슈키 재개장은 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라며 “다운타운에 있는 다른 사업체들은 물론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시애틀 다운타운협회 제임스 시도는 “3가는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가장 붐비는 환승통로이자 주요 허브”라며 “예전보다 방문객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보행자 친화적인 도로 건설, 공공공간 개선 등 여러가지 전략을 새롭게 구상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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