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주택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됐다.[로이터=사진제공]
러시아가 29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서부 도시 르비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100발이 넘는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고 AP,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 중 하나로 기록될 이번 폭격으로 수도 키이우에서 최소 3명이 다치고, 폴란드 접경지 르비우에선 도시 대부분이 전기가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120발이 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적이 공중과 해상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헤르손에서 퇴각하는 수모를 겪은 러시아는 이후 한 주에 한 번꼴로 우크라이나의 주요 기반 시설을 목표로 대규모 공습을 퍼붓고 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키이우에서 폭발이 일어나 14세 소녀를 포함해 최소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클리치코 시장은 주민들에게 정전에 대비해 물을 저장하고 휴대전화를 충전해두라고 권했다.
키이우시 관계자는 격추된 미사일 파편이 동쪽에 있는 민가 2채에 떨어졌고, 남서쪽의 산업체와 운동장에도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핵심인 하르키우에서도 일련의 폭발이 발생했다고 이호르 테레코프 하르키우 시장이 밝혔다.
올레그 시네구보우 주지사는 동부와 남부 지역에 미사일 4발이 떨어졌다며 하르키우주의 주요 기반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르비우에선 도시의 90%에 전기 공급이 차단됐다. 안드리 사도비 르비우 시장은 트램과 트롤리버스 운행이 중단됐고, 주민들이 단수를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막심 마르첸코 주지사는 이 지역으로 향한 미사일 21발을 격추했다고 전했다.
마르첸코 주지사는 "미사일 파편이 주거용 건물 안으로 떨어졌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에너지 시설이 손상을 입어 오데사 지역에 긴급 단전을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