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들 질문에 ‘침묵’ 일관하다 최근 잇따라 약식 회견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기자들과 약식 회견을 잇달아 가지며 달라진 소통 방식을 보인다.
이 대표는 4일(이하 한국시간)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 앞서 "언론인들이 복도에서 카메라를 들고 뒷걸음질 치기 힘들지 않으냐"며 "오늘은 여러분들의 질문 몇 개를 소화하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즉석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질문은 5∼6개 나왔다.
이틀 전(2일)에도 이 대표는 부산 현장 최고위 후 예정에 없던 약식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자신의 사법 리스크 등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당 대표 취임 후 넉 달가량 자신을 향한 질문에 늘 '침묵'을 지키던 것과 크게 달라진 태도다.
그는 그동안 매주 세 차례 진행되는 최고위나 각종 행사 후 쏟아지는 질문에 사실상 일절 답하지 않았다.
특히 자신의 측근이 줄줄이 검찰에 구속되는 등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하는 상황에서도 묵묵부답이었다.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역시 관례를 깨고 생략했다.
이랬던 이 대표가 언론과 소통 방식을 바꾸자 다음 주 예정된 검찰 출석을 앞두고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 수사에 당당하게 임하는 모습을 부각하는 동시에 자신을 향해 여권이 제기해온 '방탄 국회' 논란까지 불식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날 약식 회견에서 '민주당의 1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가 이 대표 방탄 국회를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의 물음에 "제가 소환 조사를 받겠다고 하는데 뭘 방탄한다는 것이냐"고 반문한 것도 같은 연장선상으로 읽힌다.
다만 '비명'(비이재명)계 반발이 계속되는 상황은 여전한 숙제다.
비명계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나와 "당은 철저하게 국민의 민생에 집중해야 하고, 이 대표의 의혹은 이 대표가 개별적으로 무고함을 밝히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이 전면에 나서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응하는 데 대한 불만을 거듭 제기한 것이다.
소수이긴 하지만 일부 '친명'(친이재명)계에서도 이 대표와 당의 사법 리스크 대응 방식을 지적하고 있다.
대표적인 친명계로 꼽히는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과 대표의 문제를 완전히 분리하기엔 경계가 모호하다"면서도 "사법적 책임은 개인적인 것이니 그것에 대해선 본인이 '알아서 하겠다'고 말하는 게 맞다"고 했다.
새해 들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등을 통해 당의 '단일대오' 구축에 공을 들여온 이 대표로서는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한편,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수사 검사 신상을 공개하는 입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탄압 수사에 맞서 '검사 실명제'를 도입하잔 취지다.
대책위 관계자는 "실무 아이디어 차원에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신중론도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깜빵안갈래..가야지 꼭 들어가서 나오지마라....크하하하하하 문재인두 정숙이두 모두 빵으로 가는해다..크하하하하하 깜빵이다...푸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