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 본사를 둔 WaFd 은행(전 워싱턴 페더럴 뱅크)의 브렌트 베어덜(51ㆍ사진) 최고경영자(CEO)를 태운 소형 비행기가 2일 유타주 공항에서 추락, 조종사가 현장에서 사망한 가운데 베어덜은 생명을 건졌다.
새마미시에 거주하는 베어덜은 이날 정오경 친구이자 유타주의 저명한 사업가인 네이슨 릭스(62)가 조종하는 엠브레어 사의 ‘페놈’기종 경비행기를 타고 프로보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사고를 당했다.
사고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온 브라이언 토저슨 공항국장은 베어덜이 쇠조각과 전선줄로 뒤죽박죽 된 승객석에 처박혀 있었으며 바로 옆 조종석엔 숨진 릭스가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토저슨은 비행기가 이륙직후 왼쪽으로 기우뚱하며 날개 끝이 활주로에 부딪히면서 코 부분이 땅에 수직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릭스와 베어덜은 릭스 부인 조이스 릭스(56) 및 데인 마겟츠(36) WaFd 이사와 함께 LA 인근 패사디나에서 열리는 로즈보울 경기를 참관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의 치노 공항으로 향하던 참이었다. 뒤쪽 좌석에 앉아 있던 조이스 릭스와 마겟츠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직후 프로보의 유타 밸리 호스피털에 이송된 베어덜은 골절상과 찰과상 뿐 뇌나 내장기관에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담당의사는 그처럼 큰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이 정도 부상을 입고 살아남은 사람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고 WaFd 관계자가 전했다.
베어덜은 2001년 WaFd 은행에 합류, 2017년 XCEO로 등극했다. 105년 역사를 자랑하는 WaFd 은행은 베어덜의 경영수완에 힘입어 지난해 순익에서 융자규모에 이르기까지 역대 최고실적을 올렸다.
현재 WaFd 뱅크는 워싱턴주에 72개 지점망을 갖추고 있으며 오리건, 애리조나, 뉴멕시코, 아이다호, 유타, 네바다, 텍사스 등지에서도 129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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