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 유니언 호반을 따라 왈링포드에서 발라드까지 지하에 길이 2.7마일, 직경 19피트의 하수도 터널을 뚫는 공사가 지난달 중간지점까지 진척됐다며 시애틀 공공사업국(SPU)이 공사 현장을 공개했다.
지난 2021년 착공된 이 매머드 터널공사는 폭우가 쏟아질 경우 길 위로 넘쳐흐르기 일쑤인 레이크 유니언 호반 6개 동네의 빗물과 생활용수를 모아 발라드에 있는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환경시설이다.
SPU의 키드 워드 현장소장은 터널이 완공되면 최대 3,000만 갤런의 생활용수와 홍수 빗물을 흡수해 레이크 유니언과 퓨짓 사운드의 오염을 줄임으로써 주민들의 건강보호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래된 동네의 경우 화장실 물과 도로의 빗물이 같은 하수구를 통해 빠지게 돼있기 때문에 폭우로 인해 하수구가 넘칠 경우 정화되지 않은 오염수가 곧바로 강과 호수로 흘러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워드 소장은 독일서 제작돼 파나마 운하를 통해 운송된 굴착기 ‘머드하니’(진흙 꿀이라는 뜻)가 터널을 뚫고 있다며 파낸 진흙과 자갈을 운반하기 위해 지하에 복선의 협궤 철로까지 가설됐다고 말했다.
그는 3대의 기관차가 이끄는 화물차들이 이들 흙과 자갈을 발라드에 소재한 직경 80피트, 깊이 95피트의 공터로 옮기고 있다고 밝히고 그곳에서 크레인으로 바위덩어리들을 가려내면 트럭들이 이들을 싣고 야반에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한 자갈공장으로 수송한다고 덧붙였다.
워드는 이 공터를 통해 터널의 벽과 돔형 천장을 덮을 콘크리트 패널들도 터널 안으로 공급된다며 머드하니가 5피트를 뚫을 때마다 패널 6개가 부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5일 1,805번째 패널이 부착돼 공사구간의 중간지점에 다다랐다며 하루 65피트 굴착이 목표지만 이날은 95피트를 뚫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공사에는 터널굴착은 물론 터널을 통해 내려오는 오염 수를 끌어올려 디스커버리 공원의 웨스트 포인트 하수처리장으로 보낼 양수장 시설 건설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워드는 머드하니가 빠르면 금주 내에 프레몬트 동네 지하까지 뚫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원래 계획에는 2025년까지 완공될 예정이지만 여러 가지 여건 상 2026년으로 넘겨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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