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문제연구소, 2022년 상담통계 부부 간의 불화 42건 2위
▶ 부모·자녀 문제도 2019년보다 7건↑ 악화된 경제 사정 등 원인

[표]
퀸즈 플러싱의 한 아파트에 룸메이트로 거주하는 70대 한인여성 L모씨는 요즘 두달 전부터 함께 살고 있는 이혼남인 40대 아들과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직업을 잃고 지낼 곳이 없다며 무작정 찾아온 아들은 L씨의 연금마저 빼앗아 술, 담배를 하는가 하면, L씨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
결국 보다 못한 80대 집주인이 방을 비워달라고 요구하자 아들은 집주인에게 폭행을 가했고 경찰이 출동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L씨는 현재도 아들 뒷바라지를 위해 폐품수집까지 하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뉴욕일원 한인가정들의 가족간 불화와 갈등 문제가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문제연구소(소장 레지나 김)가 12 발표한 ‘2022년 상담통계’에 따르면 뉴욕일원 한인 부부 간의 불화로 상담 받은 건수는 전체 상담건수 720건 가운데 42건을 기록해 2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부모와 자녀간 갈등 관련 상담 역시 21건으로 팬데믹 발생하기 전인 2019년 14건보다 7건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가정문제연구소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여건이 악화되거나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면서 부부간 불화와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이 심해진 것으로 진단했다.
레지나 김 소장은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팬데믹 사태로 인해 악화된 경제 사정이나 생활고로 발생한 가정불화 문제가 지난해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려움에 처할수록 가족과 가정을 소중히 여기고, 함께 남관을 극복하는 데 힘을 합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가정문제연구소는 2022년 한해 동안 가정, 노인, 복지,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두 720건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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