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의자 특정 아직… “평화·평등 상징 인물 기념식서 총격은 비극”
플로리다주(州)에서 16일 흑인 민권 운동 지도자였던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기념일 행사를 치르던 중 총격으로 최소 8명이 부상하는 일이 벌어졌다.
CNN 방송, AP 통신에 따르면 총격 사건은 웨스트 팜비치 북쪽에 있는 포트 피어스의 일루스 엘리스 공원에서 1천여 명 이상이 모인 가운데 기념행사가 진행되던 이 날 오후 5시 20분께 발생했다.
이번 총격으로 성인 최소 8명이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중 1명은 중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총에 맞은 8명 외 또 다른 4명도 현장에서 혼잡이 일어나면서 부상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외신은 전했다.
세인트 루시 카운티 보안관실은 "총성이 울렸을 당시 대혼란이 벌어졌다"면서 "현장에는 1천 명 넘는 사람이 모여 있었고 총성이 울리자 이들은 뿔뿔이 흩어져 도망을 다녔다"고 말했다.
총격 용의자가 밝혀졌는지, 이번 사건으로 구금된 사람이 있는지 등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다만 세인트 루시 카운티 보안관실은 "초기 조사 결과 이번 총격은 두 집단 간에 벌어진 일종의 의견 충돌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를 분석한 결과 총격범이 여러 명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현지 수사관 측은 목격자 증언과 현장 증거 수집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세인트 루시 카운티 보안관실은 "평화와 평등을 상징하는 인물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의견 충돌 등 다툼이 총기 사용과 폭력으로 이어진 것은 슬픈 일"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1983년 마틴 루서 킹 기념일이 연방 공휴일로 지정됐다. 매년 1월 셋째 주 월요일로 지정된 이 기념일에는 킹 목사의 삶과 유산을 기리는 행사 등이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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