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를 타다 넘어졌을 뿐인데 애플워치에 탑재된 ‘넘어짐 감지 기능’이 자동으로 인식돼 911에 전화를 거는 오작동 신고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다호주 버너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최근 애플 워치 등을 착용한 스키어와 스노보더들로부터 자신들도 모르게 거는 911 신고전화가 급증하고 있다.
셰리프국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토요일 걸려온 911콜의 거의 30%가 슈바이처 마운틴 리조트에서 스키를 즐기던 사람들로부터 의도지 않게 걸려온 전화였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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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리프국은 스키어들이 스키를 타다 넘어지기만 해도 애플워치 등의 ‘넘어짐 감지 기능’이 사고로 오인해 자동으로 활성화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 워치와 아이폰14와 14프로는 넘어짐 감지기술(fall detection technology) 장착돼 있다. 애플워치의 경우에는 사용자가 세게 넘어진 것을 애플 워치가 감지하면 알림이 뜨고 응답이 없을 경우 20초 안에 자동으로 911에 전화를 건다.
애플 워치를 최초로 사용할 때 입력한 생년월일에 따라 사용자가 55세 이상이면 자동으로 넘어짐 감지 기능이 켜지며 18세 미만일 경우 수동으로 켜야 한다.
전국적으로도 스키장 근처에 있는 셰리프국마다 비슷한 전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티븐스 카운티 911 코디네이터 릭 앤더슨은 “49디그리 노스 스키장에서 매달 여러건의 오작동 911 긴급전화가 걸려오곤 한다”며 “응답이 분명하지 않은 등 불완전한 전화가 걸려오면 다시 전화를 걸고 만약 연락이 닿지 않으면 스키 순찰대에 알린다”고 상황을 전했다.
오작동 911 콜 증가로 정작 위급한 상황에 대처할 중요한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는 걱정도 크다.
버너 카운티 셰리프국은“우리 순찰대원들은 각각의 911콜에 대해 확실하게 상황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응급상황으로 보고 대처한다”며 “이처럼 오작동 전화들이 걸려오면 다른 곳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대처할 인력을 빼앗기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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