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건물까지 진입 시도…주민 총에 현장서 ‘사살’
알래스카의 외딴 마을에서 1살배기 남자아이와 그 엄마가 17일(현지시간) 북극곰의 공격을 받아 모두 숨졌다고 알래스카 주경찰이 18일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피해자 서머 마이오믹(24)과 그 1살배기 아들인 클라이드 웅투와즈루크는 알래스카 서쪽 끝 해안마을 웨일스에서 북극곰의 공격을 받았다.
이들은 마을 병원과 학교 사이를 이동하다가 변을 당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북극곰은 마을 학교 건물 진입까지 시도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학교 직원들이 북극곰을 발견하고 사람들을 안으로 대피시키려 했으나 이 모습을 본 북극곰이 사람들과 함께 건물 안으로 들어오려 했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학교장이 문을 서둘러 닫아 북극곰의 진입을 막았다고 한다.
이 북극곰은 다른 주민들까지 공격하려다 결국 주민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인구 약 150명의 작은 마을인 웨일스는 베링해협에 접하고 있어 러시아와 약 80㎞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높은 위도와 추운 날씨로 북극곰의 출현이 예상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극곰이 한겨울에는 보통 민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이번 사고가 특히 이례적이라고 진단한다.
실제로 북극곰이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알래스카에서 북극곰의 공격에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1990년 이후 약 30년 만이다.
다만 먹이가 부족할 때는 북극곰이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북극 인근 알래스카 마을에서는 북극곰 습격 대비 순찰대를 조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2017년 자료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러시아, 덴마크, 노르웨이 등지에서 1870년부터 2014년 사이 약 140년 동안 북극곰이 사람을 공격한 사례는 총 73차례다. 이 중 사망자는 20명이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