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 1만명 해고 예고 속 워싱턴주서 878명 해고 예정

로이터
‘억대 연봉자’로 그동안 잘나갔던 시애틀지역 빅테크 근무자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이 전체적으로 1만8,000명의 해고에 본격 나선 가운데 역시 시애틀지역인 레드몬드에 본사를 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만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애틀지역 테크 근무자들이 ‘해고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일단 인도와 유럽에 이어 지난 18일 미국에서 해고를 발표한 아마존은 이날 하루에만 시애틀지역에서 2,300여명이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마존은 구체적으로 지역별 해고 직원에 대한 정보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워싱턴주 고용안전부와의 해고 논의 과정에서 숫자가 드러났다.
18일 해고 통보를 받은 2,300여명 가운데 시애틀 본사 직원이 1,852명이고 벨뷰 근무 직원이 448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해고에 앞서 60일 사전 통보를 받았으며 오는 3월19일부터 회사 출근을 못하게 된다.
현재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는 모두 5만5,000여명이, 벨뷰에는 1만여명이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마존 해고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의료보험 연장 등의 혜택을 제공해 충격을 최소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MS도 이날 1만여명을 3월말까지 해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워싱턴주 직원이 900명 가까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전체 인력 가운데 5% 정도를 감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지역별로 감원 대상이 얼마가 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워싱턴주 고용안전부를 통해 확인된 MS의 시애틀지역 감원 대상은 모두 878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MS는 레드몬드 본사는 물론 벨뷰와 이사콰 등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사티야 나델라 CEO는 이날 “비용 구조를 매출과 고객 요구 사항에 맞게 조정할 것”이라며 “일부 영역에서 감원을 진행하면서 핵심 전략 영역에서는 고용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해고 직원들에게 퇴직금과 6개월 간의 의료보험 보장, 향후 6개월 안에 발생하는 주식 보상, 경력 전환 서비스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해고는 MS 역사상 두번째로 큰 인력 감축이다. MS는 2014년 사티야 나델라 CEO 취임 후 1만8,000명의 직원을 해고한 경험이 있다.
MS의 감원은 경기 침체를 대비한 빅테크들의 비용 절감 움직임과 궤를 같이 한다.
메타는 지난해 11월 직원 1만1,0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고, 아마존도 올해 초 1만8,000명 규모의 해고를 진행한다고 했다. 트위터의 경우 시애틀 사무소를 폐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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