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클랜드 시내 커클랜드 웨이 다리에 걸려 있는 ‘트럭 먹는 다리’ 경고 현수막이 철거를 면하게 됐다.
톱니이빨을 드러낸 대형 상어의 그림에 ‘나는 트럭을 먹는다’라는 글자를 써넣은 이 현수막은 17일 개정된 시 조례에 따라 1년 반 만에 철거될 운명이었다.
하지만 커트 트리플렛 시 매니저는 이 현수막을 시정부 공식 현수막으로 지정, 다른 민간 현수막들이 거쳐야 하는 시정부의 승인절차가 필요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트리플렛은 이 현수막이 장기간 부착돼오면서 커뮤니티의 상징처럼 됐을 뿐 아니라 다리 아래를 통과하는 트럭운전자들에게 충돌위험을 경고해주므로 나쁠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다리는 높이가 11.6피트로 표준 다리높이보다 2.4피트가 낮아 멋모르고 통과하는 화물트럭, 유홀 밴, 장비를 실은 SUV 등이 다리 천장에 부딪치기 일쑤였다.
지난 2017~2022 5년 사이에만 50건의 충돌사고가 보고됐고 그 중 한건에선 인명피해(부상)도 발생했다.
이 다리는 지난 1908년 기존 철로 아래를 뚫은 것으로 그 후 궤도는 철거되고 철길은 시를 관통하는 6마일 길이 ‘크로스 커클랜드 회랑’의 일부가 됐다.
시정부는 다리의 제고선을 높이려면 수백만달러의 경비가 들고 다리를 아예 없애면 산책하는 주민들이 도로를 횡단하게 돼 교통사고가 더 늘어날 위험이 있다고 밝히고 현상을 유지하며 경고 사인 판만 부착했지만 큰 효과는 없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들은 다리 천장에 부딪치는 사고가 빈발하는 이유 중 하나로 요즘 대다수 운전자들이 의존하는 GPS 내비게이션은 지름길을 알려주지만 다리의 통과높이까지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트럭 먹는 다리’ 현수막의 관리자인 앤젤라 비글 여인은 문자나 모형으로 된 경고 사인판은 운전자들의 눈에 쉽게 띄지 않는다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재능을 기부해 상어 그림 현수막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처음 이 현수막을 걸었을 때는 금방 철거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이제 커클랜드의 명물 현수막이 영구히 자리 잡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