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페더럴웨이시 정부가 다운타운 동쪽 I-5 고속도로 변의 스틸 레이크 공원 내 야구장 등 시설을 철거하고 시청의 시설관리 운영부서 건물과 창고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시의회가 오랜 논란 끝에 작년 7월 한 표 차이(4-3)로 통과시킨 이 11 에이커 개발방안에 따르면 공원 남반부의 부속지역에 위치한 야구장 2개와 페더럴웨이의 유일한 스케이트파크, 어린이 놀이시설 등이 철거되고 축구장과 페더럴웨이 역사학회 건물은 잔존한다.
시의회는 당시 주민들의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았지만 시설건축 설계비로 25만달러를 승인한 데 이어 작년 11월에는 2024년 착공을 목표로 4,200만달러 공사비를 책정했다. 이 비용은 시정부가 기존건물들의 부지 매각과 채권발행 등을 통해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이 계획안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공원주변 주민의 78%가 유색인종이며 이들의 중간 가구소득이 연간 5만5,.000달러로 킹 카운티 평균보다 5만달러나 낮은 저소득층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마땅한 쉼터가 없는 영세노인들과 자체 운동장이 없는 인근 트루먼 대안학교 학생들 및 소년소녀단 단원들의 체력단련을 위해 공원 부속시설은 없앨 것이 아니라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찬성 측은 그러나, 시청의 운영부서가 사용하는 옛날 소방서 건물이 너무 낡고 비좁아 60여명의 정규직원과 제설작업등 계절인부들을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페더럴웨이의 부동산 시세를 감안할 때 공원보다 경비가 싸게 먹힐 대상지는 찾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들은 야구장을 없애는 대신 다른 곳의 야구장을 더 넓히고 스케이트파크도 적당한 곳에 새로 만들면 문제가 없다고 반박한다.
스틸 레이크 공원부지는 페더럴웨이 시가 1991년 킹 카운티로부터 인수했다. 당시 카운티 당국은 이 부지를 개활지 또는 공원으로 영구히 유지할 것과 이를 매각할 경우 동등하거나 더 비싼 가격의 부지로 대체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더구나 공원 부속지역의 시설 설치에도 연방정부 지원금이 투입됐기 때문에 이들 시설물을 철거할 경우 동등한 가치의 시설을 다른 곳에 설치해야만 한다.
반대자들은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스틸 레이크 개발계획이 시당국의 말처럼 쉽게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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